홍준표, 본인 캠프 인사 李 지지 선언에 "황당하지만 비난 못해"

김명일 기자 입력 2021. 11. 26. 08:17 수정 2021. 11. 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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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박창달 전 의원과 차담회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의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 겸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경선 때 본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창달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황당하지만 비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의 구분이 모호해져 가는 대선 판이다.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웠는데 우리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여야를 넘나드는 80 넘은 노정객(김종인)을 두고 여야가 쟁탈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지 정권교대를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 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당혹스럽겠다. 안갯속 대선판이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코너를 통해서도 박 전 의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지지자가 “의원님. 박창달 전 의원이 이재명 쪽으로 가서 TK 선대위원장 맡는다. 기분 나쁜 건 친윤(친윤석열) 커뮤니티에선 의원님을 되레 비난하더라”라고 글을 남기자 홍 의원은 “나도 황당하네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박창달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남긴 질문엔 “정당의 구분이 없어졌다. 하기야 골수 민주당 출신인 분도 우리당으로 넘어왔으니 비난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내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의원은 15·16·17대 의원을 지냈고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단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지냈다.

박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대구·경북 총괄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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