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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대 만취녀에 맞는 아빠 본 6살 딸, 정신장애 진단

입력 2021. 11. 26. 10:13 수정 2021. 11. 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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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아버지와 오빠의 모습을 본 여섯 살 딸이 심리적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인 40대 남성 A씨의 여섯 살 난 딸 B양은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 한양대병원에서 심리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7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산책로에서 피의자인 20대 C씨로부터 주먹, 발길질, 휴대전화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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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심리평가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가해자는 아직 대면 사과조차 없어
피해자 "아이까지 정신장애..허망한 심정"
지난 7월 30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폭행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만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아버지와 오빠의 모습을 본 여섯 살 딸이 심리적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인 40대 남성 A씨의 여섯 살 난 딸 B양은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 한양대병원에서 심리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R/O·Post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시사(示唆)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 A씨의 딸의 한양대병원 심리분석 결과. [A씨 제공]

한양대병원의 심리학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B양은 정서적 증상과 관련해 인지적 효율이 저하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과제에서 목표 자극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며, 충동적인 오류도 관찰됐다. 또 주의 유지에서 효율이 저조해진 상태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는 ‘아동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부친과 오빠의 피해 장면을 목격한 이후 외부에 대한 경계가 상승하며, 높은 수준의 불안정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전했다. 이어 ‘폭행 사건 이후 부정적 정서가 증가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반추해 불편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까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돼 허망한 심정만 남았다”며 “그럼에도 가해자는 아직도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도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 7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산책로에서 피의자인 20대 C씨로부터 주먹, 발길질, 휴대전화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폭행은 C씨가 A씨의 아들에게 맥주캔을 내밀었다가 거절당하자 시작됐다. C씨는 먼저 A씨의 아들의 뺨을 쳤다. 이후 도주하려던 C씨를 A씨가 막아서자 휴대전화, 주먹, 발 등을 사용해 A씨를 폭행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C씨는 오히려 A씨가 먼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그런 정황은 없었다. 또 A씨가 자신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정황도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자신을 제압하는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C씨가 자신이 술을 먹는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서울 성동경찰서로 이첩됐으며, 경찰은 폭행,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C씨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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