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합류 갈등 김종인.. 美에 20조원 투자 이재용

김윤희 기자 입력 2021. 11. 26. 10:30 수정 2021. 11.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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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선대위 구성·전략 이견 김종인 前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끝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일찌감치 총괄선대위원장에 김 전 위원장을 내정했으나, 선대위 구성 및 전략을 두고 양측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전·현직 중진 의원들이 대거 선대위에 합류하는 데 대해 “후보가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상임 선대위원장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를 못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에 요란하게 사람만 잔뜩 늘려놨던데 이를 반면교사로 삼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에는 “나는 이제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으니 선거에 대해 구차하게 묻지 말아달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가 24일 만찬 회동으로 담판에 나섰지만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윤 후보는 25일 김 전 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선대위 2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개문발차했다.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을) 모시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2. 글로벌 반도체 생산망 구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박 11일간의 북미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나선 미국 출장길에서 미국 내 제2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건설 계획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뉴 삼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귀국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듣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는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확정했다. 신규 파운드리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투자 확정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건설 중인 경기 평택 3라인과 함께 한국의 기흥·화성∼평택과 미 텍사스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까지 얻은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와 방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3. 강력사건 잇단 부실대응 김창룡 경찰청장

김창룡 경찰청장은 25일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부실 대응으로 논란을 빚은 인천 논현경찰서를 찾아 “현장조치가 미흡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지난 21일 대국민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지 나흘 만이다.

김 청장은 인천에 이어 서울 중구에서도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튿날인 22일 전국 지도부 화상회의를 열어 부랴부랴 범죄 현장 대응력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적절한 현장 대응이 이뤄졌는지 따지는 대신 ‘시스템 문제’를 언급해 뜬구름 잡는 대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일선의 적극적 물리력 행사를 주문했지만, 경찰 안팎에선 “교육 및 법·제도 없이 내놓은 즉흥적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적 질타가 쏟아지는 가운데 최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해야 할 경찰 위상도 덩달아 한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경찰 대응을 질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4만 명의 시민이 동참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따갑게 질책했다. 김성훈 기자

4. 차기 의장에 재지명 제롬 파월 美Fed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차기 Fed 의장에 재지명됐다.

Fed 의장은 미국의 금리를 움직이며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2018년 2월 첫 임기를 시작한 파월 의장은 상원 인사청문회가 통과되면 내년 2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파월 의장의 어깨는 무겁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미국 경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이 파월 의장 재지명 직후 “파월 의장은 Fed의 107년 역사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실수한다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도한 이유기도 하다.

특히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리며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면모를 보였던 파월 의장이 두 번째 임기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53년생인 파월 의장은 프린스턴대 정치학과를 나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역대 Fed 의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학 관련 학위를 갖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뉴욕에서 변호사 및 투자은행·사모펀드 간부로 일하다 지난 2012년부터 Fed 이사로 활동했다. 임정환 기자

5. ‘지옥’으로 넷플릭스 1위 연상호 감독

영화 ‘부산행’으로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연상호 감독이 ‘지옥’으로 또 한 번 세계 무대를 뒤흔들었다. 그가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은 지난 19일 공개 후 하루 만에 전 세계 흥행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엿새 만에 정상을 밟은 ‘오징어게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아케인’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던 ‘지옥’은 25일 오전 9시 기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넷플릭스가 매주 집계·발표하는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 주간차트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1주일간(15∼21일) 누적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오징어게임’에 이은 ‘지옥’의 흥행 성공에 외신들도 들썩였다. 미국 CNN은 24일 ‘지옥’은 제2의 ‘오징어게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올해는 한국 드라마가 죽여준다”고 평했다.

연 감독은 지옥의 사자라는 미지의 존재로 인해 대중이 겪게 되는 공포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신상이 공개되고 조리돌림당하는 살풍경, 신흥 사이비 종교와 무기력한 공권력 등 현대 사회의 병폐를 꼬집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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