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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부산·대구 아파트의 반전.."팔겠다" >"사겠다"

권화순 기자 입력 2021. 11.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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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2주연속 더 많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2주째 100이하로...세종→대구→부산으로 확산하는 "아파트 팔겠다"━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10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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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연속 둔화됐다. 지난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8일 조사 기준)은 지난주 대비 0.14% 올랐으나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었으며, 수도권의 거래 침체로 전국 아파트값(0.22%)도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11.12.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2주연속 더 많았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에 이어 종부세 세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당장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었다. 특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한 대구는 매매수급지수가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산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2주째 100이하로...세종→대구→부산으로 확산하는 "아파트 팔겠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이고, 그 이하면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지난주에 7개월여 만에 이 지수가 100 아래(99.6)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주에는 재차 더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아파트 매매시장 '급랭기'를 의미한다.

전국기준으로는 100.8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4일 이후 7주연속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떨어지고 있어 조만간 서울처럼 100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방 주요 지역 중에서 부산이 이번주에 99.1을 기록해 지난 4월19일 99.8을 기록한 이후 7개월 여 만에 100을 밑돌았다. 부산도 서울처럼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이다.

특히 2주연속 집값이 하락한 대구는 이번주에 89.6을 기록해 전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이 됐다. 2018년 8월 13일 89.3을 기록한 이후 8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 3개월만이다.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하락한데 이어 이번주도 0.02% 재차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이 지속되면서 대구 동구와 달서구가 각각 0.04% 하락했다. 특히 달서구 대천동에는이번달 월배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가 1533가구 입주했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매수급지수가 80 대로 떨어진 이유다.

역시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세종시는 이번주 매매수급지수가 94.2로 6주 연속 100을 하회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이번주 0.21% 하락해 전주 하락폭(0.12%) 대비 2배 가량 낙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0%대 끝, 10억 아파트 4억 대출 받으면 월 이자부담 212만원→253만원.. "대출받아 집 못산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매매수급지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끝나 2~3년 전 2%대 중반대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5%를 넘어섰다. 신규 주택 구입자는 이자 상환 부담이 2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에 있는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인정받아 구입한 경우를 최대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2년 전 2.5%의 금리를 적용받아 20년 분할상환을 하면 총 이자가 1억870만원이고, 원리금과 균등 납부시 월 212만원을 내야한다. 그런데 최근 4억을 대출 받아 4.5%의 금리를 적용하면 총 이자는 2억734만원으로 약 1억원이 늘어난다. 매월 부담해야 하는 이자와 원금은 253만원으로 매달 약 40만원의 부담이 더 커진다.

대출규제 강화와 맞물려 '영끌'을 통한 아파트 매수가 어렵게 됐다. 집주인들이 아직은 매물의 '호가'를 크게 낮추지 않고 있어 매매거래가 더욱 위축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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