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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레드팀' 자처한 임승호 "매머드 선대위는 구식"

윤혜주 입력 2021. 11.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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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2명 데리고 당 대표 선거 치렀다"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도 충분"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 사진=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레드팀'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당 내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7살 임승호 대변인이 '레드팀'을 자처하며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습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늘(2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선거 같은 경우에 이준석 당 대표는 두 분 정도 데리고 선거를 치렀는데도 조직 측면에서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그렇기에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 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 가는 느낌이다",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 "경선 이후 우리 당은 줄다리기와 기 싸움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오늘도 당 내 쇄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 대변인은 "기존에 해왔던 선거를 본다면 조직 선거의 측면이 굉장히 강했지만 이준석 대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그런 트렌드는 이제 바뀌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경선 과정에서 캠프 조직이 너무 크고 또 그런 만큼 주위에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이 언론에 쏟아져 나오면서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측면이 컸다"고 평가하며 "이런 지점을 반영해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가 굳이 (경선 때처럼) 클 필요가 있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대위를 너무 비대하게 구성해 조직 선거 쪽으로 가는 건 구식이다, 이런 뜻인가'라고 묻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게 해석하셔도 될 것 같다"고 긍정했습니다.

(왼쪽부터) 신인규, 김연주, 임승호,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같은 당 신인규 대변인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과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굉장히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임 대변인은 "전화나 문자 하나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사실 저희 대변인단 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많은 청년들이 저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 SNS 글을 비롯해 당원들의 그런 솔직한 목소리가 조금 뚫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무섭다'고 말한 건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칭찬한 건 아니"라면서도 "최근에 있었던 태세 전환에 대해서는 저희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는 변화하는 여론에 따라서 상당히 실용적인 정책들을 많이 취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자체 평가에서 오랜 기간 동안 1위를 차지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이런 변화를 그냥 한번 쇼라고 침 뱉고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또 그렇게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저를 비롯한 20대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이라는 세 글자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정치에 관심 있던 세대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모셔야 될 분"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임은 분명하지만 없더라도 하루 빨리 선대위를 꾸려서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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