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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개 신문지국 압수수색 파장 만만치 않다

정철운 기자 입력 2021. 11. 26. 11:42 수정 2021. 11. 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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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찰이 부수조작 논란과 관련해 조선일보 신문지국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2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신문지국 하드디스크에 대한 포렌식 수사 등 철저한 사실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ABC협회는 조선일보의 2020년 발행부수 121만 부 가운데 96%에 해당하는 116만 부가 유료부수라고 발표했고, 조선일보는 지난해 76억1600만 원의 정부광고비를 비롯해 신문우송비 등 정부보조금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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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김승원 등 국회의원 12명, 경찰에 신문지국 하드디스크 포렌식 수사 요청
"조선일보 지국에서 본사 계좌로 입금된 구독료 확인하라"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지난 22일 경찰이 부수조작 논란과 관련해 조선일보 신문지국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2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신문지국 하드디스크에 대한 포렌식 수사 등 철저한 사실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은 지난 3월18일 ABC협회와 조선일보를 국가보조금법 위반, 사기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김승원김용민민형배유정주윤영덕이수진(동작)이탄희장경태최혜영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내고 “드디어 국가수사본부가 조선일보 6개 신문지국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한 국가수사본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환영한 뒤 “이번 수사는 간단하다. 조선일보의 매월 구독료가 1만5000원이므로 100만 부인 150억원 가량이 매달 조선일보 지국을 통해 조선일보 본사 계좌에 입금되는지 확인만 해보면 그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ABC협회는 조선일보의 2020년 발행부수 121만 부 가운데 96%에 해당하는 116만 부가 유료부수라고 발표했고, 조선일보는 지난해 76억1600만 원의 정부광고비를 비롯해 신문우송비 등 정부보조금을 수령했다. 지난 3월 고발 당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조선일보가 작년에 116만 부 유료부수를 가지고 국가로부터 보조금과 정부 광고를 받았는데 유료부수가 절반밖에 안 된다면 절반은 사기로 받은 것으로, 국민 세금을 탈취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16일 ABC협회 사무감사 발표를 통해 “ABC협회에서 발표한 유가율성실률과 실제 유가율성실률 간 상당한 차이를 확인했다”며 “신문지국 평균 유가율(발행부수 대비 유료부수 비율)은 62.99%, 평균 성실률(신문사 보고 부수와 ABC협회 표본지국 부수 공사 결과와의 격차)은 55.37% 수준”이라고 밝혔다. ABC협회가 밝힌 지난해 조선일보 유가율은 96%, 성실율은 98% 수준이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ABC협회 유료부수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했다.

▲지난 3월18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조선일보와 ABC협회 고발장을 제출하러 경찰청에 들어가는 모습. ⓒ정철운 기자

12명의 국회의원은 “거대언론사와 ABC협회의 유가부수 조작은 수십년 동안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만큼, 조작의 정황들은 차고도 넘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고발 이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8개월 공백의 시간 동안, 조선일보가 각 신문지국에 있는 자료를 파기하고 허위조작정보로 교체했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조선일보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들은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나아가 △신문지국 하드디스크에 대한 포렌식 수사 △허위조작정보 존재여부 △누구의 지시로 어떤 과정을 거쳐 조작이 이루어졌는지 △최종적으로 매달 150억 원 가량이 조선일보 지국을 통해 계좌에 입금되었는지를 철저히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들은 “예전 검찰은 채널A 압수수색에 실패했다. 거대언론에는 늘상 면죄부를 줬던 것”이라고 주장한 뒤 “검찰과 달리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매우 큰 진전이다. 공정한 언론을 위한 진일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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