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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청정수소 자급률 60%·충전기 2000기".. 첫 수소경제 법정계획 발표

세종=전준범 기자 입력 2021. 11. 26. 11:53 수정 2021. 11. 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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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그린수소 300만t·블루수소 200만t 생산
수소차 성능 내연차 만큼 키워 연간 생산량 526만대
2040년까지 수소 충전소 접근 시간 15분 이내로
"경제효과 1319兆·일자리 57만명·온실가스 2억t 저감"

정부가 현재 0%인 청정수소 비중을 2050년 100%까지 끌어올리고, 청정수소 자급률도 6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철강·화학 등 산업 공정의 연료를 수소로 바꾸고, 2050년까지 전국에 2000기 이상의 수소 충전기도 설치한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수소는 석유를 제치고 단일 에너지원 가운데 최대 에너지원이 된다. 정부는 1319조 원의 경제 효과와 온실가스 2억 톤(t) 이상의 저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0월 7일 인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내장 도심형 근거리 콘셉트카를 시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 2월 수소법 시행 이후 정부가 확정한 첫 번째 법정 기본계획이다.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 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 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4대 전략을 토대로 15개 추진 과제가 담겼다.

우선 정부는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국내·외 수소 생산을 청정수소 공급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신재생 전력 기반)·블루(천연가스 추출 후 탄소 포집)·그레이(천연가스 추출)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정부는 2050년까지 연간 2790만t의 수소를 모두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로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연간 25만t을 생산한다. 2050년 그린수소 생산량은 연간 300만t이다. 동시에 생산 단가도 낮춘다. 2030년 기준 단가는 1㎏당 3500원, 2050년 단가는 1㎏당 2500원이다. 또 탄소포집저장기술(CCS) 상용화 일정에 맞춰 탄소 저장소를 2030년까지 9억t 이상 확보하고, 같은 기간 블루수소를 연간 75만t 생산할 방침이다. 2050년에는 연간 블루수소 생산량이 200만t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수소를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소 인프라도 확대하기로 했다.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산업단지 인근에 수소 항만을 구축하고, 항만시설 사용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항만 내 선박·차량·장비의 수소 기반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생산·도입 주요 거점에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고, 기존 천연가스 망을 활용한 수소 혼입도 검토한다. 또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수소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2050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2000기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수소 발전도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 연료전지 발전 설비 보급 확대,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혼합 연소), LNG 수소 혼소 등을 통해서다. 지난해 3.5테라와트시(TWh) 수준이던 수소 발전량을 2050년에는 82배 증가한 287.9TWh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수소차 성능을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2050년까지 수소차 생산을 연간 526만대로 키우고, 선박·드론·트램 등 다양한 운송 수단으로 수소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온실가스 고배출 산업의 공정을 수소 기반으로 전환하고, 연료‧원료도 수소로 대체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소 관련 범부처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수소융합대학원 등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한국 주도의 글로벌 수소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지역별 수소 생태계 구축도 지원한다.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토대로 수소 충전소 전략적 배치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1기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세우고, 2040년에는 모든 수소 충전소의 접근 시간을 15분 이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소 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해 2040년까지 14개의 수소 항만을 만들고, 국내 그린수소 공급량의 10%를 해양그린수소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수소 신기술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세운 기본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2050년 최종 에너지 소비의 33%, 발전량의 23.8%를 수소가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최대 에너지원인 석유(2020년 기준 49.3%)를 제치고 수소가 단일 에너지원 가운데 최대 에너지원으로 올라선다는 의미다. 정부는 2050년까지 수소경제 전환으로 1319조 원의 경제 효과와 56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온실가스는 2억t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부겸 총리는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수소경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모든 나라의 출발선이 동일한 만큼 정부·기업·국민이 힘을 모으면 한국이 수소경제 선도국가(First Mover)로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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