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대출금리, 연내 6% 문턱까지 가나

전슬기 2021. 11.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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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46%까지 올랐는데, 전월 대비 상승 폭이 6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26일 '2021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통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28%포인트 오른 3.46%라고 밝혔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가계대출 중 고금리(5% 이상)가 차지하는 비중도 7%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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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 3.46%
6년5개월 만에 상승 폭 가장 커
기준금리 인상으로 더 오를 듯
연합뉴스 제공

가계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46%까지 올랐는데, 전월 대비 상승 폭이 6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번달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6%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26일 ‘2021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통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28%포인트 오른 3.46%라고 밝혔다. 3.46%는 2019년 5월(3.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전월 대비 상승 폭 0.28%포인트는 2015년 5월(0.31%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26%으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2018년 11월(3.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 폭은 2015년 5월(0.25%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지난달 4.62%로 2019년 3월(4.63%)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전월 대비 상승 폭은 0.47%포인트로 2020년 12월(0.49%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가계대출 금리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복귀한 것은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가계대출 중 고금리(5% 이상)가 차지하는 비중도 7%까지 상승했다. 2019년 5월(7.1%)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추가 인상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콜금리, 장단기 시장금리를 거쳐 예금과 대출금리에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의 대출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 가계대출 금리 상승 속도는 훨씬 가팔라질 수 있다. 금융당국의 엄격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들이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 초까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 코로나19 이전 수준(1.25%)까지 되돌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상황을 판단한 후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분과 내년 기준금리 추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내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6%대, 일반신용대출 최고금리도 5%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이달에도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 금리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표 금리 오름세가 대출 금리 상승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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