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외치더니..'딸 취업비리' 김성태 중용한 尹

조문희 기자 입력 2021. 11.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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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자녀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조 의원은 "윤 후보가 김성태를 중용한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취업·정규직·승진에 도전하는 모든 2030 세대에 대한 도발이며 모욕"이라며 "더구나 국민의 힘 당헌 당규상 뇌물죄로 기소된 자는 당원권이 정지된다. 그럼에도 김성태 직능촐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의 힘의 중앙위원회 의장이다. 당헌당규 상 당직도 맡을 수 없는 범죄자가 선대위 최고위 직에 오른 이유를 윤석열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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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선대위 합류에 與 "청년 울화통" 비판
尹 측 "대법원 판결 남았다"면서도 교체 시사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2019년7월23일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중에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자녀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해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다"며 김 전 의원을 두둔하면서도 교체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조승래 의원은 26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김 전 의원을 중요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촉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의 개탄에 윤 후보는 김성태 카드로 답했다"며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윤 후보가 김성태를 중용한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취업·정규직·승진에 도전하는 모든 2030 세대에 대한 도발이며 모욕"이라며 "더구나 국민의 힘 당헌 당규상 뇌물죄로 기소된 자는 당원권이 정지된다. 그럼에도 김성태 직능촐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의 힘의 중앙위원회 의장이다. 당헌당규 상 당직도 맡을 수 없는 범죄자가 선대위 최고위 직에 오른 이유를 윤석열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전날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선택적 공정과 선택적 분노, KT 딸 특혜 채용에 관대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말한 공정은 무엇이었나"라며 "무지한 것인가. 청년을 우롱하는 것인가. '유체이탈'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김병인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법적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1심과 2심의 재판 결과가 달리 나타나기도 했다"고 두둔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직능에 관련된 직위를 맡게 됐는데, 중앙위의장을 맡고 있는 당직이 있기 때문에 그 당직에 당연직으로 선대위에 들어왔다"라며 "중앙위의장으로서 전체적인 직능을 총괄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의원의 직능총괄본부장 인선 교체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임명 논란이 억울할 수 있지만 '조국 사태'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에 불공정에서 드러난 2030 세대의 분노를 잊어서 안 된다"며 교체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때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김 전 의원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며 상고했으며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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