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52일만에 실명공개된 까닭은

조준혁 기자 2021. 11.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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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과 관련, '50억 클럽' 멤버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 회장의 실명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하며 홍 회장을 '언론인 홍모씨'로 언급한 지 52일 만이다.

미디어오늘은 27일 홍선근 회장에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로 실명공개에 대한 입장과 대장동 화천대유 김만배와 돈거래 의혹에 대한 견해를 질의했으나 아직 답변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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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의혹 제기 발언후 52일만…차용증 쓰고 김만배와 수십억대 돈 거래 의혹
검찰소환되자 일제히 실명보도…머니투데이 "회장 개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대장동 의혹과 관련, '50억 클럽' 멤버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 회장의 실명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하며 홍 회장을 '언론인 홍모씨'로 언급한 지 52일 만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홍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홍 회장은 김만배씨가 몸담았던 머니투데이 사주다. 이밖에도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과 뉴시스도 머니투데이 계열사다.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 회장. ⓒ노컷뉴스

의혹 제기했던 박수영 발언 이후 52일만

홍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수차례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김씨와 수십억 원대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홍 회장과 김씨 측은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정상적인 대여였다는 입장이다. 전액 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씨가 홍 회장에게 빌려준 돈 가운데 일부는 화천대유 대여금이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홍 회장의 대장동 의혹 연루 여부는 지난달 박 의원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박 의원은 홍 회장의 실명까지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론인 홍모씨라고 언급하면서 홍 회장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6일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50억 클럽 멤버를 언급하며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씨(가 그 멤버)”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50억 원을 받기로 한 분들이 나온다”며 “(50억 원은 아니지만)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한테 로비 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분 중에서는 돈을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받지 못한 사람도 있다”며 “급하게 차용증을 쓴 거로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준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노컷뉴스

머니투데이 “회장 개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

언론계에서는 그동안 언론인 홍모씨가 홍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개적으로 보도를 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언론 행태를 두고 언론계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뉴데일리는 지난 8일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50억 클럽 실명, 버젓이 나도는데 왜 수사 안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뉴데일리는 기사를 통해 “최근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홍 회장은 화천대유로부터 30억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60억 원을 받았지만, 모두 차용증을 썼고 그 돈을 상환했다”며 “'언론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라도 이 부분을 대상으로 검찰의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언론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언론들은 홍 회장 실명 언급을 자제해왔었다. 그러나 전날 저녁부터 그에 대한 실명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법조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홍 회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공식 소환됐기 때문에 실명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법조 출입 기자는 “현재로서는 검찰에 정식으로 소환됐기 때문에 실명을 언급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오늘은 27일 홍선근 회장에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로 실명공개에 대한 입장과 대장동 화천대유 김만배와 돈거래 의혹에 대한 견해를 질의했으나 아직 답변을 얻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이날 “홍 회장 개인 차원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회사에서 대응하거나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기사 일부 수정] 2021년 11월27일 15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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