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다시 날개 접힐까 '전전긍긍'

정진영 2021. 11. 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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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변이 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났다.

다만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때만큼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고꾸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도 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여행심리가 다시 위축될 경우 자연스레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대로 운항횟수를 늘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조금씩 녹고 있던 여행 심리가 얼어붙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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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따른 국경봉쇄땐 대응책 전무
회복된 여행심리 얼어붙을까 걱정
지난 28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TV에서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업계가 ‘변이 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났다. 방역체제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여행심리는 살아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1년 넘게 멈췄던 노선을 재개하고 운항편수도 늘리고 나섰다. 하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다시 수요가 얼어붙을까 불안감이 크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국제선 이용객은 33만6837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8월(33만9820명) 수치에 근접했다. 아직 11월이 이틀 더 남아 8월 이용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위드 코로나가 불을 지핀 셈이다.

항공사들은 이런 움직임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노선 운항횟수를 늘리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39개 국제선 노선에서 이달보다 7회 늘린 주 141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5회 증편을 계획했다. 뉴욕, 괌, 싱가포르, 오사카 등 이용객들의 수요가 많은 노선이 대상이다.

그간 국내선 출혈경쟁으로 근근이 버티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제선 확대 운항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진에어는 28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했고, 일상회복 속도에 따라 연말부터 매일 1회 왕복 운항을 예정하고 있다. 방콕, 치앙마이, 다낭 등 여행지로의 운항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각각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특히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거의 2년 만에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탑승객에게 제주 항공권이나 면세점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나섰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찬물을 끼얹었다.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인 국경 봉쇄 등을 우려한다. 마땅한 대응책도 없다. 다만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때만큼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고꾸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도 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여행심리가 다시 위축될 경우 자연스레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대로 운항횟수를 늘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조금씩 녹고 있던 여행 심리가 얼어붙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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