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폄훼" 전두환 비판 vs 안철수 '용서·국민통합' 강조

전원 기자 입력 2021. 11. 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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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같은날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최근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같은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을 참배한 안 후보는 전씨 측을 비판한 이 후보와는 다르게 용서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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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광주 찾아 5·18 관련 입장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를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1.28/뉴스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같은날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최근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전씨와 그 가족, 측근의 행동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안 후보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전날 이 후보가 5·18 당시 시민 피신과 현장 수습, 구호 활동의 중심지가 됐던 양림교회를 찾아 예배를 봤다.

이 후보는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씨가 남편의 영결식장에서 사과한 것과 관련해 "5·18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순자씨가 재임 중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한 점이 재임 전의 일에 대해선 '미안하지 않다'거나 '아무런 가책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헌법질서를 완전히 파괴했던 주범, 주동자(전씨)는 천수를 누리고 호사를 누리다 떠났지만 그로부터 총상을 입고 평생을 반신불수로 고통 속에 살았던 이광영씨는 스스로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며 "여전히 광주 5·18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반역행위, 학살행위에 대해서 힘이 있으면 처벌을 면하고 오히려 추앙받는 이 비정상을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가폭력 범죄나 집단학살과 같은 반인륜범죄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반드시 처벌하고 면제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반면 같은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을 참배한 안 후보는 전씨 측을 비판한 이 후보와는 다르게 용서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전씨에 대해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용서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통받은 역사를 뒤로하고 앞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5·18정신을 더 크게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사과도 반성도 없이 떠난 사람을 용서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계속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자에 분노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책임지고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사람은 떠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통받은 역사를 뒤로하고 5·18정신을 더 크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5·18폄훼와 정치적 이용 등도 끝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모두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하고 대선 후보들의 5·18민주묘지를 공동참배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끝으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말과 일기의 문구를 인용해 용서를 강조했다.

'죄는 용서하지 않지만 사람은 용서한다. 우리는 남을 용서할 의무가 있다. 또 사랑은 못하더라도 용서는 할 수 있다.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등의 내용을 기자회견에 담으면서 "용서와 화해, 국민통합과 역사발전 그 중심에 광주가 있어야 한다"며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분들은 광주시민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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