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위드 코로나' 좌절.. 美 "부스터샷" · 中 "봉쇄 계속"

박세희 기자 입력 2021. 11. 29. 11:50 수정 2021. 11.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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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택했던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에 좌절하며 다시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미국은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막는 동시에 "최선의 대응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라며 백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고,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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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국가 출발 여행객

美·EU·韓 등 입국 금지 조치

이스라엘, 2주간 국경 봉쇄해

阿 “아프리카 공포증 멈추라”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택했던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에 좌절하며 다시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미국은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막는 동시에 “최선의 대응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라며 백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고,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 오미크론이 크게 유행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로포비아(아프리카 공포증)를 멈추라”고 호소했다.

29일 오미크론이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14개국으로 확산, 미국에서도 조만간 감염 사례가 확인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남아공을 포함한 남아프리카 8개국 출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함과 동시에 부스터샷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부스터샷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많은 장소를 부스터샷 접종 장소로 확보하는 등 가능한 한 많은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맞도록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코로나19 대응팀과 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대응을 논의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자리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기존 백신이 어느 정도 보호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역시 우리가 옳았다”며 기존 방역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上海) 화산(華山)병원의 장원훙(張文宏) 감염내과장은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현재 중국의 빠른 대응과 전략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신종 변이도 중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위드 코로나’로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풀었던 국가들은 속속 다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이스라엘은 2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며 국경을 아예 봉쇄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남아프리카 국가 출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막았다. 한국도 남아공을 포함한 남아프리카 8개국 출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정당하지 않은 ‘아프로포비아’”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여행금지 조치는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과학적으로도 정당하지 않은 여행 금지 조치를 즉각 철수하라”고 강조했다.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도 “서구 국가들이 그들의 국경을 닫는 것은 ‘아프로포비아’”라고 비난했고, 맛시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국장도 “국경을 성급히 닫기보다는 과학을 따라 달라”고 촉구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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