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 와중에 마켓컬리 25명 술판..노마스크 인증샷도
이런 와중에 '새벽배송' 1위 업체인 마켓컬리의 직원 25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로 술을 마시면서 '인증샷'까지 찍어 논란입니다. 제보자는 "회식이라 빠지기 어려웠다"고 했는데 회사 측은 퇴근 후에 '사적 모임'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스물 다섯 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아무도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25일 새벽 서너시쯤 경기도 김포의 한 호프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기념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인근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같은 부서 직원들입니다.
이날 새벽 1시 업무를 마친 뒤에 술자리를 가진 겁니다.
현재 수도권의 술집과 식당 등에선 10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사진대로라면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이들이 술자리를 갖기 하루 전인 24일엔 처음으로 4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호프집 사장 : 한 시쯤에 두 명인가 오고 그다음에 또 30분 있다가 몇 명 몇 명 오고. 잠깐 또 먹고 간다고 그러니까. (그동안) 손님이 완전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점이 있죠.]
모임에 참석한 제보자에 따르면, 모임 며칠 전 부서원들이 속한 소셜미디어 단체채팅방에 회식 공지가 떴습니다.
참석 여부를 놓고 투표를 했고, 회비도 3만원씩 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명이라는 인원 제한에 대한 고려는 없었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6개월 또는 1년 기간의 계약직 직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태프-선임사원-일반사원으로 직급에 차이가 있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술자리는 '회식'이라는 명분으로 선임사원이 주도했고, 스태프와 선임사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평소 지시를 받는 입장인 일반사원 입장에선 빠지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25일 법인카드 사용이나 회식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회식이 아닌 사적모임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평소 방역 교육을 철저히 하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참석자들이 확인되면 적절한 처분을 하겠지만, 퇴근 이후 사적인 모임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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