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대' 경주 황룡사서 사찰 등잔 150점 대거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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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 최대 사찰인 경주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에 대한 올해 발굴조사 성과를 25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된 황룡사 발굴조사 당시 경주고적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사무실로 사용한 자리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조사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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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된 황룡사 발굴조사 당시 경주고적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사무실로 사용한 자리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조사 지역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최초 발굴조사 이후 약 42년이 지난 2018년부터 서회랑 서편지구(8700㎡) 발굴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등 생활유구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등 출토유물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조사에 이어 동쪽과 남쪽으로의 확장 조사와 함께 하층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통일신라∼고려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폐기구덩이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지형이 높아진 사실과 통일신라 건물지 위에 흙을 덮고 그 위에 고려 시대 건물을 다시 건립하는 등 8∼12세기 사찰 생활공간의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유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기와·토기 등이 다량으로 묻힌 폐기구덩이에서 150점이 넘는 등잔이 무더기로 확인되어 향후 사찰 내 불을 밝혔던 등잔의 사용과 폐기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고대 사찰에 대한 조사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금당지, 탑지 등 주요건물지 중심의 연구가 많았고, 당시 사찰 내 승려들의 생활, 운영시설 등과 관련된 공간구조 연구는 미진한 편이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황룡사 예불공간과 생활공간의 전반적인 가람 배치 파악은 물론 당시 신라 사찰 승원영역의 생활상을 밝히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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