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운하 "尹 지지자, 대부분 저학력 빈곤·고령층" 글 썼다가 삭제

이슬비 기자 입력 2021. 11. 3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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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권자 정치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
사과글도 논란 일자 일부 삭제.. 野 "인식 저열, 선대위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TF 부단장인 황운하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29일 삭제했다. 황 의원은 이날 사과를 하면서도 “보수 성향 유권자에 대한 일반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야당은 “저열한 인식”이라며 “선대위에서 사퇴하고 자숙하라”고 했다.

황 의원은 28일 밤 페이스북에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어떤 국정 운영 철학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실제로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히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썼다. 그러자 밤사이 황 의원을 향해 “대단한 선민의식” “위선의 끝판왕”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황 의원은 29일 오전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글을 수정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다시 글을 올려,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나 사과를 하면서도 “보수 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 특정 계층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아니었음을 밝힌다”라고 해 논란을 더 키웠다. 사과 글마저 논란이 되자 황 의원은 해당 표현을 또다시 삭제했다.

야당은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저학력이면 어떻고 빈곤층이면 어떻느냐”며 “앞에서는 평등과 공정을 외치면서 뒤로는 이런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게 역겹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연주 부대변인은 “사과를 하면서까지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 운운하며 국민을 능멸했다”며 “발언 의도를 분명히 밝히고 사과하라”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해당 발언은 그야말로 저학력과 빈곤 계층, 노인층을 향한 혐오 종합 선물 세트”라며 “이런 저열한 인식 수준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자 집권 여당의 선대위 핵심 인물일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다. 선대위직을 즉각 내려놓고 자성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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