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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갈 걱정, 고독사 걱정 끝"..안산 노인 안심주택 가보니

이정하 입력 2021. 11. 30. 05:06 수정 2021. 11.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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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다 죽어야 하나 싶어 막막했는데. 지금 꿈만 같아요."

지난 2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보배안심주택(노인케어 안심주택)에서 만난 입주민 정아무개(65)씨의 말이다.

노인케어 안심주택 통합돌봄 서비스는 태아에서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산시의 '온가족 이음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또 노인 정책으로는 19가구 규모 노인케어 안심주택과 시내버스 무상교통 지원사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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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맞춤형 집에 살며 돌봄 받아
입주 9가구 대부분 80대 고령자
문턱 없고 응급비상벨 등 갖춰
26일 안산 보배안심주택 1층 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린 주섬주섬 장터. 마을 주민과 입주 노인 간 소통을 위한 행사 가운데 하나다.

“갑갑한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다 죽어야 하나 싶어 막막했는데…. 지금 꿈만 같아요.”

지난 2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보배안심주택(노인케어 안심주택)에서 만난 입주민 정아무개(65)씨의 말이다. 화물차 운전을 하던 정씨는 3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합병증 등으로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다가 지난 6월 입주했다. 노인케어 안심주택은 65살 이상 노인이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노인 맞춤형 주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안산시가 지난해 5월 협약을 맺어 4층 규모 건물을 지었고, 올해 5월부터 입주했다. 정씨는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입소하니까 서로 의지도 되고, 마을 주민 전체가 보살피니 ‘고독사’ 걱정도 덜었다”며 “내가 싫어서 먼저 나가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생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9가구가 사는 이곳 입주민 대부분은 80대 고령이다. 독립적인 주거공간(29㎡) 내부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고려해 문턱을 없애고, 미끄럼 방지 바닥과 안전 손잡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119를 호출할 수 있는 응급 비상벨, 자동 가스차단기 등을 갖췄다.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 가전제품, 가구 등도 기본설치 품목이었다. 옥상에는 작은 정원이, 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 대부분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입주민은 보증금 400만~500만원에 월 임대료 21만~27만원을 낸다. 시는 상록구 일동에도 10가구 규모 노인케어 안심주택을 운영 중이다.

복지사 매일 오고 의료서비스
마을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
“살던 곳서 여생 마칠 수 있어 기뻐”

안산형 노인케어 안심주택은 노인 맞춤형 설계에 통합돌봄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사회복지사 등이 매일 입주민 건강을 확인하고, 물리치료사와 한의사, 약사 등의 방문 의료서비스도 제공된다. 도시락 배달과 세탁물 처리, 문화활동 등 다양한 돌봄프로그램도 도입됐다. 한 80대 입주민은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힘든 집안일 등도 자원봉사자가 도와준다“며 “요양원은 죽어도 들어가기 싫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날도 1층 커뮤니티 공간에서 향수 등을 담는 디퓨저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되는 ‘주섬주섬 장터’가 열렸다. 이 행사를 개최한 임남희 선부종합사회복지관 고잔복지센터 사무국장은 “노인 문제는 주거 안정만으로 끝이 아니다. 고독, 여가문화, 정신건강 등 다양한 노후 문제가 있다”며 “마을 공동체 전체가 노인을 돌보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배안심주택 내 독립된 주거공간에는 응급상황 발생 때 119 호출 기능 등이 내재된 응급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노인케어 안심주택 통합돌봄 서비스는 태아에서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산시의 ‘온가족 이음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는 △임산부를 위한 ‘100원 행복택시’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상해보험(최대 1천만원 보장) 가입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청년 창업 공간 ‘청년큐브’ 무료 제공 등 정책을 펴고 있다. 또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학대 의심 때 즉시 시 관련 부서 등에 통보하는 ‘안심어린이집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 중이다. 또 노인 정책으로는 19가구 규모 노인케어 안심주택과 시내버스 무상교통 지원사업 등이 있다.

글·사진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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