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럽서 오미크론 집단감염.."첫 면역회피 변이 우려" 外

보도국 2021. 11.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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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글로컬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한 핵우산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오는 30일 방한길에 오르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일정을 거론하며, 서울에서 이 사안과 관련한 생산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미국의 북핵 정책과 관련된 내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속보로 타전된 소식인데, 미국이 '핵우산'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핵 억제를 위한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정책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까운 동맹과 관련한 우리의 확장 억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어떤 변화도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안보협의회 참석차 오는 30일 한국 방문길에 오르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오스틴 장관이 억지 정책을 포함해 생산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위를 계속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스틴 장관의 방한 기간 중 이는 대화의 강력한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확장 억제 제공은 해마다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 담기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확장 억제란, 핵우산의 구체화된 표현으로 제3국이 미국의 동맹국이나 우방국을 핵 공격으로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하려 할 때 미국의 억제력을 이들 국가에 확장해 제공하는 겁니다. 지난해 한미안보협의회 성명에도 '미국 국방장관이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미 남극을 제외한 5개 대륙 전체로 퍼졌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감염 확산이 일어날 경우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며 돌연변이 일부는 우려스럽고 면역 회피 가능성과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이 어디에서, 또 얼마나 빨리 확산하는지 명확히 알기 위해 각국에 감시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에서 젊고,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던 이들이 감염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첫 면역 회피 변이가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전문가들이 다음 주 쯤 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이 수백 건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개인들이 감염되는 시기와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시기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며 감염 사례가 발견됐을 때는 지역사회 내 더 많은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미크론이 백신 등에 큰 효과를 얻지 못하는 첫 면역 회피 변이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을 발견해 보고한 남아공에 감사해야 한다며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과 입국자를 차단한 것을 WHO 사무총장으로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7개국 'G7' 보건 장관들도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하고 경고음을 울린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입국 금지 조치에 반발하는 남아공을 달래는 한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의 위협이 벌써부터 큰 것 같습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취소됐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동계 유니버시아드 주최 측은 오미크론 확산 등 전염병 대유행의 매우 변화무쌍한 진행 상황으로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50개국 1,600명의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 달 11∼21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걸렸습니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 중 1명은 최근 남아공에 다녀왔으나, 나머지는 남아공에 다녀온 적이 없어서 이미 지역에 퍼졌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단은 감염자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벨레넨세스는 지난주 초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부 나왔는데도 경기를 강행했습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늘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 사례를 두고 오미크론이 이미 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과학자들은 다음 주쯤 오미크론 감염이 수백 건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국 당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부스터샷을 모든 성인에게로 확대했고 접종 간격을 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이들에게는 4차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의무 검사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입니다. 한편, 오미크론의 진원지인 남아공에서 주말까지 하루 신규확진이 1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아공은 지난 두 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에서 2천 명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현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신규확진의 최대 90%가 오미크론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미국도 '오미크론 상륙'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고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에서 새 변이 감염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위협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의 원천이지, 공황에 빠질 원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겨울철을 맞이해 어떻게 코로나19와 싸울지에 대한 윤곽을 담은 전략을 다음 달 2일 발표하겠다면서 폐쇄나 봉쇄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검사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쓰면 봉쇄는 필요 없다며 현재로선 봉쇄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팀은 새 변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면 1∼2주는 더 걸릴 것 같다고 보고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주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에도 상륙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뉴욕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경보를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보호 효과를 완전히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보호 수준이 감소할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커지면서 전 세계의 시선은 백신과 치료제에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들이 이와 관련한 전망을 내놨다고요.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해 대량 공급하는 데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방셀 CEO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아주 강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 변이가 현재 나와있는 백신의 예방 효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려면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자사가 개발한 알약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불라 CEO는 자사 백신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자사 백신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연구 중이라며 "백신이 변이로부터 인체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백신의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올 수는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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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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