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전자 포함한 10개 기업과 연말 대목 '물류 논의'

10기업 CEO와 라운드테이블 행사..외국 기업으론 삼성전자 유일
12월 26일 박싱데이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 관련 물류 논의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주요 소매업체 및 소비재 생산기업 등의 최고경영자(CEO)의 물류 상항 점검 회의 모습. / 사진 = EP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자 주요 소매업체와 소비재 생산기업 등의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물류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연말 쇼핑 시즌 중 물류난으로 인한 소비차질이 정치적·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히나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전자상거래 업체 엣시, 완구업체, 마텔, 식료품 체인 크로거 등 10개 기업 CEO와 이날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마트와 CVS 헬스 CEO는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백악관에서는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세드릭 리치먼드 선임고문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10개 기업에는 삼성전자도 포함됐습니다. 유일한 외국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서부 항만의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민간기업과 대책회의를 진행했을 때도 유일한 외국기업으로 초대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작년에는 코로나 확산 공포로 가족이 화상으로 추수감사절을 축하했지만 올해는 백신 덕분에 매우 다른 날을 보냈다. 친구와 가족이 재회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좀 더 희망을 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하며 "초기 추산으로는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거의 3분의 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공개발언을 통해 "공급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1년 전보다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사업 지원에 필요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전을 보고 있으며, 항구와 운송에서의 지연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부분 기업 참석자들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지난 25일 추수감사절, 26일 블랙 프라이데이, 29일 사이버 번데이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연말 쇼핑 성수기는 다음 달 크리스마스와 12월 26일 박싱데이까지 이어지며, 미국의 해당 기간 소비액은 1년 전체의 20%에 달합니다.

팬데믹으로 심각해진 공급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물가에 또 다른 압력이 돼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려는 게 이날 행사의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남 직후 공급망, 경제,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노력을 주제로 한 연설을 예정했으나 다음달 1일로 연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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