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새 별명은 '황수정' '황삭제'?..민주당원들도 부적절 지적

최일 기자 2021. 11.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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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황운하 국회의원님, 빈곤층이고, 못 배우고, 나이만 먹어서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황헌 대변인은 '황운하 의원님 저학력 빈곤층이라 죄송합니다'라는 논평을 내 "아직 대학 졸업도 못한 고졸에 월 40만원으로 생활하는 청년 저학력 빈곤층이라 죄송하다.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에 빠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가치를 몰라보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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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자들, 보수 진영 폄하 SNS 글 논란 黃 질타
두 차례 수정·삭제 꼬집어..'죄송합니다' 반어법 비판도
대전의 한 국민의힘 지지자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중구 황운하 국회의원님, 빈곤층이고, 못 배우고, 나이만 먹어서 죄송합니다.”

대전의 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대전선대본부장이었고, 현재 중앙선대위 안전사회만들기위원장인 황 의원이 지난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칭하면서 “윤석열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빚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일부로 네모 안이 삭제된 부분이다.©뉴스1

경찰 출신으로 윤 후보가 몸담았던 검찰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황 의원은 29일 오전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게재했는데, “보수 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 특정계층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아니었음을 밝힌다”라는 해명을 내놓아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그러자 이 글 역시 삭제했다.

황 의원은 “수구 언론들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니 (윤 후보) 지지율이 요지부동”이라는 표현도 28일 올린 글에서 지웠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일부로 네모 안이 삭제된 부분이다.©뉴스1

이에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선 ‘풍운아’,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 의원에게 ‘황수정’, ‘황삭제’라는 새 별명을 붙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말이 나돌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황헌 대변인은 ‘황운하 의원님 저학력 빈곤층이라 죄송합니다’라는 논평을 내 “아직 대학 졸업도 못한 고졸에 월 40만원으로 생활하는 청년 저학력 빈곤층이라 죄송하다.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에 빠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가치를 몰라보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황 의원에게 죄송할 사람이 대한민국에 한 둘이 아니다. 자신들을 대변해 줄 정치인이 없어 지금도 조용히 죽어가고 있는 저학력, 빈곤층, 고령자를 마치 적폐 세력인양 몰아붙이는 건 어디서 배우신 건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이황헌 대변인이 29일 발표한 논평 ©뉴스1

이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홍수로 시민들이 죽어가도 한가로이 파안대소하며 ‘물난리 났다고 울고만 있어야 하나?’라는 망언을 해도 잘리지 않는 황운하 의원, 1% 안팎의 기득권은 당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명수사 의혹(2018년 울산경찰청장 재임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으로 검찰에 기소까지 당했던 피의자가 뻔뻔하게 선거(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권 교체 후 국민들 손에 끌려내려오는 불상사가 벌어질지 모른다”라고 황 의원을 몰아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은 “황 의원의 글, 이것이 민주당의 품격이고, 민주당이 생각하는 정치다. 이것이 ‘내 편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숙성된 시각’이고,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라고 일갈했다. 황 의원의 언행은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인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는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국민의 헌신과 노력을 존중하며, 서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대변하고, 모든 사람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라는 당 강령을 언급하며 “사과는 제대로 빨리해야 두 대 맞을 거 한 대 맞고 끝난다. 조용히 묵묵하게 지역을 누비는 게 이재명 후보를 위한 길”이라고 황 의원의 신중하지 못한 행태를 비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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