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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쇠로 지지면 말이 아프니까.." 미군이 고통 없이 인장 찍는 방법

정지섭 기자 입력 2021. 11. 30. 18:17 수정 2021. 12. 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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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태우며 '치이이' 연기나는 건 옛 말
불에 달구는 대신 액화 질소로 고통없이 글자 새겨

한국에서는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문어와 가재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이유로 이들을 산채로 삶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동물 권익 보장 문제가 지구촌 곳곳에서 당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육군도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으로 군마(軍馬)를 대우하고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말의 살갗을 불에 달군 쇠로 지지지 않고 소유주의 이름을 인장으로 찍는 동영상을 29일(현지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 것이다.

이 동영상에서도 육군 마필관리 담당 부사관은 US(미국)라는 글자 모양으로 조각된 쇠를 말의 피부에 갖다대는 순간 ‘치이이이’ 하고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말은 별다른 느낌이 없는 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 장면을 게시한 미 육군은 “이것은 차갑게 이름새기기(cold branding)로 불이 아닌 액화 질소를 사용해 훨씬 더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말은 어느정도 자라면 소유자의 이름을 살갗에 새긴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불에 한껏 달군 쇠를 살갗에 지지듯이 갖다대는 것이다. 이름을 새길 때 치이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살갗이 타들어가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한다. 이 장면은 서부영화나 TV광고 등을 통해 익숙하다.

말이 누구의 소유인지 확연히 알 수 있게 되지만, 말 입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화상의 고통도 감내해야 하는 셈이다. 미군은 이런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불이 아닌 액화 질소를 활용해 훨씬 인간적인 방법으로 말을 대우하고 있다고 홍보한 것이다. 미 육군에는 의장대 활동 등에 참가하는 군마들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현역 마필관리장병이 일곱 명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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