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윤길 "대장동 사업 마무리 맡아.. 40억 약속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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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화천대유로부터 4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지난 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은 후 주변에 "대장동 사업이 마무리되면 화천대유 측에서 40억원을 성과급 차원으로 받기로 한 것인데, 이 돈은 아직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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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뒷돈' 아닌 '일한 대가' 주장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화천대유로부터 4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40억원은 대장동 일대 지역구 시의원을 지낸 최 전 의장이 대장동 아파트 입주 및 사업 관련 민원 업무를 해결한 뒤 받기로 한 일종의 성과급이었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지난 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은 후 주변에 “대장동 사업이 마무리되면 화천대유 측에서 40억원을 성과급 차원으로 받기로 한 것인데, 이 돈은 아직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40억원은 ‘검은 뒷돈’이 아니라 ‘일한 대가’라는 주장이다.
최 전 의장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영입될 때 대장동 분양과 입주, 민원 처리 등 사업 후반부에 필요한 일을 맡기로 했다. 이 일이 모두 끝난 뒤 40억원을 받기로 약속됐다는 것이다.
대장동 사업 설계와 인허가 과정에서 최 전 의장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0~2014년 성남시의회 의원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지역 시의원을 맡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과정 등에 긴밀하게 연결돼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었다. 그가 2011~2012년 1년 새 7억원 이상의 은행 채무를 상환했으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 골프 접대와 함께 수백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최 전 의장은 “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와 40억원은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개발사업을 위해 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민원이 많이 올라왔고, 이에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다.
다만 기소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이 전달됐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검찰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경찰은 최 전 의장 진술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국민일보는 최 전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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