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신문수 화백 별세.. "굿바이 로봇찌빠"
이해준 2021. 12. 1. 08:20
한국 명랑만화를 대표하는 신문수 화백이 11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신 화백은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새벽 위독해져 병원으로 왔으며 오후 5시 23분께 임종했다. 유족은 “돌아가시기 몇 개월 전까지 꾸준히 사무실에 나가 그림을 계속 그리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1939년 충청남도 천안 출생이다.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만화가가 됐다. 1963년 '카이젤상사'로 등단했다.
대표작은 ‘도깨비감투’, ‘로봇찌빠’ 등이 있다. ‘로봇찌빠’는 1974년부터 14년간 ‘소년중앙’에 연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단행본만 10권 이상 나왔고, 나중에 애니메이션과 모바일게임으로도 변주됐다. 후배 작가는 로봇찌빠를 소재로 웹툰을 만들기도 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8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한국만화가협회 주최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명랑만화 5인방’으로 불린 고 길창덕,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화백과 함께 공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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