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역대 최고 기록 달성..월간 수출액 첫 600억달러 돌파

노정연 기자 2021. 12. 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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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11월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선박 등 주력 품목을 포함한 전 산업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 규모 달성도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무역통계 집계를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 9월(559억2000만달러) 기록을 2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월간 수출액은 2013년 10월 처음 500억달러를 달성한 후로 8년 1개월 만에 6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상승세”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43.6% 증가한 57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30억90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 규모 달성도 가시화됐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5838억달러, 무역액은 1조1375억달러로 이미 동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연간 기준 무역액 최고치(2018년의 1조1401억달러) 기록까지도 26억달러만 남겨 놓았다.

지난달 수출을 살펴보면 수출 물량(8.2%)과 단가(22.1%) 모두 2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해 균형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5대 주요 품목 중 차 부품(-2.2%)과 바이오헬스(-0.7%)를 제외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이 우려됐던 반도체는 오히려 40.1% 증가하며 120억38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 수요 증가에 힙입어 각각 63%와 11.6% 증가한 48억4000만달러, 47억4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 석유제품(125.5%), 선박(237.6%), 철강(45.9%), 디스플레이(10.4%), 무선통신기기(16.5%), 컴퓨터(73.5%), 섬유(17%), 가전(21%)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선박은 24억달러(약 2조9500억원)가 넘는 대규모 대형 해양 플랜트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등으로 35억30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2017년 7월 이후 4년4개월만에 수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도 모두 역대 11월 수출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수출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동차 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감소했다.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의 수출액에도 작년 11월(역대 3위 실적)의 높은 기저효과로 지난달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주요 9개 지역별 수출도 8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이 사상 첫 150억달러,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첫 100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다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주요 교역 상대국이 봉쇄령을 내리면서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 기업들의 애로해소를 적극 지원해 올해 연간 최대 수출실적 달성과 함께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역량과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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