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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휴대폰 꺼놔 무리한 연락 않겠다. 대화 기회 많아”

입력 : 2021-12-01 14:17:00 수정 : 2021-12-01 1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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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의견 차이 얼마든… 합의점 찾아가는 게 민주 정당”
이준석, 이틀째 부산 ‘잠행’… 정의화 전 의장과 회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 후보는 1일 당무 거부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2박 3일 충청권 일정의 마지막날인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락두절과 관련해) 자세한 이유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 아니겠나.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체계가 있다면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가 같이 선대위도 해야 하고, 최고위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나 회의 전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오늘이라도 직접 만나러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의 소재를 파악해 당장 만나러 가기보다는 오는 2일 예정된 선대위 회의 등을 통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면 저녁이다. 글쎄 (이 대표가) 부산에서 바로 당무로 복귀할지, 하루이틀 더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대표 측 제공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긴 뒤 이튿날부터 모든 고개 일정을 취소, 전날(11월30일)에 이어 1일 부산에서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지역 대선 현안을 챙기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중앙일보를 통해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어젯밤 9시경에 (이 대표와) 단둘이 만났고 당과 나라 걱정을 나누고,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후보가 정치경험이 많지 않으니 그 점을 이해하면서 노력하시라고 했고, 이 대표는 경청했다”며 “원로와 중진들 얘기도 들으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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