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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떠난 청년들 "청년불통 최고조, 이재명 지지하겠다"

곽우신 입력 2021. 12. 01. 16:39 수정 2021. 12. 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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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공정의 목소리 "국민의힘 선대위 각자 사익 추구, 이준석 패싱까지.. 목소리 안 닿아"

[곽우신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후보의 곁을 떠날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한 청년 일부가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역시 청년인 이준석 당대표를 무시하는 선거대책위원회의 행태를 "청년 불통 행보"라고 지적한 이들은 지지 철회에 그치지 않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석열과 악수 기뻤는데... 젊은 당원 떠날 때 무슨 생각했나?"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들은 '팀 공정의 목소리'라는 이름의 20대 청년들로, 윤석열 후보 지지 그룹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떠나 민주당의 선대위 청년본부에 합류하겠다고 나섰다.

이 단체의 안승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지원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있었고, 답답한 시간도 있었다"라며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것은,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중지하고 어느 정도 고통을 받는 것을 호소하면서, 국민의힘이 정말 맞는 선택인지 의심이 들었다"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준비한 모두발언에서도, 안 대표는 "한때 윤석열 후보와 악수하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사진을 찍는 게 자랑스러웠다"라며 "당선을 위해서 의견을 내놔서 즐거웠다. 가치 있고, 유의미하다고 여겼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행보는 각자 사익을 추구하고 전리품을 챙기는 비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대위가 당 대표를 패싱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라며 "국민의힘의 청년 불통 행보가 가히 최고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자리를 통해 윤석열 후보에게 묻고 싶다. 선거 캠프에 있는 모든 분께 묻고 싶다"라며 선대위의 불통 문제를 꼬집었다. 또한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경선후보와의 경합 순간까지 한 차례도 청년의 지지를 못 얻었다"라며 "이준석 대표가 당무 중단 후 종적을 감췄을 때 못 느꼈나? 개혁과 혁신에 실망하는 목소리를 못 들었나?"라고 따졌다.

이어 윤 후보에게 "대선주자로 확정되고 젊은 당원들이 당을 떠났을 때 생각해 본 적 있느냐"라며 "내가 모든 젊은 사람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진정 여쭙는다. 윤석열 후보는 청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느냐?"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짧게 "하" 하고 한숨을 내쉰 후 "단언컨대 말할 기회가 필요하다"라며 "청년들은 가슴의 고통을 절절히 소리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는) 청년에게서 눈 돌리고 아우성을 듣지 못하고 있다"라며 "경선 승리 다음날 청년의날 행사에 와서 청년의 미래가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지금이 청년에 보여주고픈 미래냐? 제시했던 공정이자 상식이냐? 미래를 대우하는 옳은 방법이냐?"라고 꼬집었다.

결국 "우리 목소리가 윤석열 후보께 닿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 이곳에는 목소리 들을 후보가 있더라. 손 내밀어준 장경태 의원에게 감사하다"라며 준비한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장경태 의원은 "이재명 선대위 청년본부장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게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손 내밀어준 건 민주당... 국민의힘, 소통창구 차단"
 
 1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20대 당원 및 지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 관련 기자회견 모습.
ⓒ 국회미디어자료관 갈무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안승진 대표는 "저희는 당적이 있지 않다"라며 "(국민의힘) 탈당은 각자의 선택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선대위 참여 자체는 당적과 관계 없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어떤 활동할 건지는 어느 정도 상의를 할 예정이다. 지금은 답변을 못 드리겠다"라며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여러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의원들이나 다른 직책을 갖고 계신 분들을 모시고 브리핑을 하거나 직접 후보를 찾아가기도 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저희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라며 "뚜렷한 배경 없이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준 건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소통창구가 어느 순간부터 차단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의제만 내놓을 수 있다는 것에 통감했고, 2030이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다시 한 번 발언 기회를 얻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라는 설명이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장경태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몰랐다"라며 "사흘 전에 처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장 의원 역시 "제가 수소문을 해서 많은 국민의힘 2030세대 청년 지지자들이 홀대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수소문했다. 그중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더 소외감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 이분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저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대단히 많을 것 같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소통에 매우 능한 분"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 상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장 의원은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민주당으로) 이동을 확정지은 건 28명"이라며 "전체 인원은 확실히 알려드릴 수 없다. 한 절반이 넘는 수치가 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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