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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번엔 순천 빵집→여수 카페서 포착.."상경 계획 없다"

김지영 입력 2021. 12. 01. 20:46 수정 2021. 12. 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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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순회'에 '당무 파업 장기화' 우려
내일(2일) 선대위·최고위 일정 취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 사진=이준석 대표 측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째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에서의 행보를 공개한 가운데 이번엔 전라남도 순천, 여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내 불협화음으로 내부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일(2일) 오전 예정된 선대위 회의 및 최고위원회의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회의를 그대로 진행할 시 여과 없이 당내 갈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공개 지방 행보 이틀째…‘광폭 동선’

이 대표는 오늘(1일) 오후 순천을 방문해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또한 순천의 한 제과점 앞에서 포착된 모습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10분쯤에는 일행들과 함께 여수 웅천지구의 한 커피숍 앞에 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 대표는 예정된 기존 일정은 전면 취소했지만, 지역에서 당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이 아닌 순천을 방문하며 당분간 지역에 머물며 중앙과 거리를 둘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다음 행선지로 ‘순천’을 택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호남 표심 자극’과 ‘패싱 논란’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일보 측에 각각 지난 2014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당선을 거머쥔 곳, 지난 7월 30일 이 대표가 순천에서 지역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윤 후보가 입당해 패싱 논란이 있었던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현재 이 대표가 당장 서울로 올라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단 상경 계획은 없다”, “(당무 파업)역풍에 대비해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원톱 체제로 내세우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신문 측에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 사진=이준석 대표 측 제공

앞서 잠행에 들어간 이 대표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등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는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저녁식사를 하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가덕신공항 건립 문제 등 부산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저녁 9시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단독 회동해 ‘당 대표 패싱’ 논란을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관련 갈등 문제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의장은 “대표의 언행이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당내 모든 역량을 후보 중심으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분이니 그 점을 널리 이해하면서 원로들과 당 중진들과 잘 의논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기습 방문했습니다. 그간 이 대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이 윤 후보 측근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식언하는 모습”,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불쾌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부산에 지역구를 둔 당 의원이 총 14명인 가운데 장 의원 사무실을 찾은 것과 관련해 전날 윤 후보 측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 지역구 서울 노원병 당원 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한 것에 ‘맞불 작전’을 펼쳐 장 의원을 우회 공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리프레시 하러 간 듯…당무 거부 아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잠행 중인 이 대표의 부산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당무를 거부하는 상태도 아니고 부산은 리프레시(재충전)를 하기 위해 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선대위)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선거 준비와 운영에 대해 당 사무처 홍보국장을 통해 부산에서도 선거운동 계획, 실행 방안을 계속 보내오고 있다”며 “지금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 보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와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을 올라가 봐야 알 것 같다”며 “오늘 제게는 충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한 일이니, 우선 이 일을 마무리하고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이 대표의 당무 파업 사태에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주호영·서병수·권영세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긴급 회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의 행적을 전해 듣고 의견을 낼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야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눈 뒤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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