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확인에 최장 7일.. 일본은 이틀만에 진단

선정민 기자 2021. 12.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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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한국이 지난 24일 입국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이후 7일 만에야 최종 확인한 반면, 일본은 공항 검역 단계부터 찾아내 이틀 만에 확정 발표했다. 이들이 오미크론 확진을 받기까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켰을 우려가 있는 반면, 일본은 수십 명 동반 입국자까지 체계적으로 조사해 대조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28일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30대 외교관(남성)은 나리타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 양성으로 나왔다. 그러자 일본 검역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감염증연구소에 유전체 분석을 의뢰해 이틀 만인 지난 30일 오미크론 변이로 판정했다. 당일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발생 사실을 공표하고 “동승했던 승객을 파악해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대응토록 하는 등 감염 확산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을 받은 인천 거주 부부는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후 거주지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적어도 이틀 동안은 공항과 자택과 보건소 등을 이동한 것이다. 이 부부를 공항에서 차로 자택에 데려다 준 지인 1명은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5일간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다가 29일에야 PCR 검사에서 코로나 확진에 이어 ‘오미크론으로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3명 모두 1일 오미크론으로 최종 결론 났다. 귀국한 지 7일 만이다. 이날 새로 추가된 오미크론 확진자 2명도 입국(11월 23일)부터 최종 판정까지 8일 걸렸다. 모두 나이지리아발 감염이었지만 정부는 초기 8국 입국 차단을 하면서 나이지리아는 뒤늦게 3일 0시부터 차단하기로 한 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은 현재 ‘변이 PCR’ 검사를 통해서는 알파~델타 4종류 변이가 판정 가능하지만 오미크론은 최장 5일 걸리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거쳐야 판정이 가능하다. 신속한 오미크론 판정법 개발에는 한 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전장 유전체로 최종 판정 나길 기다리지 말고 변이 PCR 단계에서부터 ‘사실상 오미크론’으로 간주하고 방역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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