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가진 경찰 점점 사라지는 건"..이유 들어보니

박효주 기자 2021. 12.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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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서울 중구 스토킹 살해 등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사명감 부재'가 꼽히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이가 쓴 '사명감이 사라지는 이유'라는 게시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경찰이 사명감 가진 직원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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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된 구속된 A씨(40대)가 지난달 24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서울 중구 스토킹 살해 등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사명감 부재'가 꼽히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이가 쓴 '사명감이 사라지는 이유'라는 게시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경찰이 사명감 가진 직원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는 회사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해야 글을 올릴 수 있다.

소속이 경찰청으로 표시된 글쓴이 A씨는 "이 뭐 같은 조직은 딱 3년 정도 일하면 사명감 사라지고 다 똑같아진다"며 "내부망에 올라오는 판례들 보면 적극적이던 직원들 다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다"고 했다.

A씨는 실제 판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가정폭력 현장 신고에 적극 집에 들어가 내부 확인하려던 직원이 뺨 맞아서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했는데, 법원에서 무죄 나왔다"며 "이유는 부당한 주거침입이었다"고 했다.

이어 "교통단속 중 신분증 뺏으려 달려들어 제압하는 과정에 다쳤는데 경찰이 배상하라는 판결. 무면허 오토바이 쫓다가 사고 났더니 무리한 추격으로 징계"라며 다른 사례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일하다가 소송에 걸리면 하나도 보호해주지 않는 조직"이라며 "선배들 소송에서 몇천씩 깨지고 혼자 머리털 빠지게 고생하는 거 보면 다 느낀다"고 주장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나만 해도 며칠 전 (취객으로부터) 집 안 데려다 줬다고 민원이 들어오니 조직에서 답장하라고 했다"며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조직은 정말 각자도생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에) 기계처럼 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범죄자 총 쏴서 검거하니 형사책임은 없지만 민사책임은 있다고 치료비 물어주라는 판결도 있고, 노래방 술 팔고 도우미 있다는 신고받고 확인하려고 출입한 것도 불법이라고 판결하고 경찰이 뭘 할 수 있겠냐고", "결국 법을 바꿔야 하는 거네", "위부터 고쳐야 할 듯" 등 해당 글에 공감했다.

반면 "자업자득이다", "경찰이 일을 잘 못해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 안 해봄?", "과연 이런 이유가 맞을까?"등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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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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