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코로나19 백신,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효과 있을 것"
[경향신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에도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중증 예방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출현에도 기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보호 효과를 제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백신을 맞는 게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한 변이를 겨냥해 제조되지 않은 백신도 면역력 향상을 통해 다른 변이에도 파급적인 보호 효과를 낸다”며 “이것이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데이터가 없는데도 부스터샷으로 얻을 그런 종류의 (면역력) 증강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밝혔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도 이날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의) 백신이 다른 변이에 그랬듯이 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날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지만 수일 내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하나의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낮은 백신 접종률과 검사율이 코로나19 변이 출현의 토양이 되고 있다면서 백신과 치료제, 진단 도구 등의 공평한 분배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WHO는 백신 자문단이 다음 주 회의를 열고 부스터샷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뒤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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