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와 함께한 '근대문화유산' 탐방

입력 2021. 12. 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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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곳인데요.

뮤지컬 배우가 유서 깊은 현장을 소개하고 근대 가요를 들려주는 이색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여행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 양동교회 (국가등록문화재 제114호)

(전남 목포시)

전라남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목포의 한 교회 앞.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근대문화유산 탐방객 1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솔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 4·8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를 만들어 배포하며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이곳에 대해 설명합니다.

현장음>

"서울의 3·1운동이 점점 내려오면서 목포는 4·8독립만세운동이라고 하거든요."

짙은 빨간색의 원피스와 모자 차림의 뮤지컬 배우, 과거 근대 시대로 돌아간 듯 독특한 의상으로 해설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나라 잃은 설움 구슬픈 노래 흐르고..."

나라 잃은 설움을 담은 구슬픈 노래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현장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디서부터였는지."

"나의 나라, 내 나라 애틋한 이 마음..."

인터뷰> 하진솔 / 뮤지컬 배우

"여러분들과 함께 동네를 알아가고 역사도 알아가며 제 노래도 들려주는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포 청년회관 (국가등록문화재 제43호)

탐방객들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항일민족운동단체였던 신간회가 활동했던 건물, 강연회와 야학회 등을 열어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곳입니다.

현장음>

"성금을 모아서 우리의 손으로 지은 유산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은미 / 경기도 안양시

"우리가 몰랐던 일제강점기 때 역사적 사실을 (현장에) 실제로 와서 구체적으로 들으니까 마음에 와닿는 울컥한 느낌도 있고..."

유달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한 성당.

'사의 찬미'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 비운의 극작가 김우진이 살았던 터인데요.

빈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을 그린 희곡 작품 <이영녀>를 집필한 곳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탐방객들이 쪽대본으로 연기를 해보는데요.

현장음>

"뭘 먹어요. 죽하고 밥, 숭늉뿐이지..."

뮤지컬 배우의 노래가 심금을 울리듯 애절한 느낌입니다.

현장음>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희 가는 곳 그 어디에 이냐."

현장음>

"눈물 난다."

인터뷰> 박운자 / 전라남도 목포시

"(마음이) 짠하죠.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 와닿네요. 부도 명예도 다 싫다고..."

인터뷰> 박전하 / 강원도 원주시

"목포에 푹 빠지게 되네요. 골목마다 옛 모습들이 많이 살아 있고요. 그것에 더해서 예술과 접목돼서..."

한 건물 2층,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이난영과 두 딸이 포함된 김시스터즈의 무대 의상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 원조 한류 걸 그룹 김시스터즈의 노래를 선보입니다.

현장음>

"비프스테이크 좋다고 자랑해도 우리나라 배추김치, 깍두기만 못하더라..."

인터뷰> 하진솔 / 뮤지컬 배우

"사람들이 정말 좋아해 주셔서 제가 더 행복하고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음>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이곳 목포에서 뮤지컬 배우와 함께한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

역사와 음악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시간이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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