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거짓말..당국, 접촉자 동선 놓쳐

박아론 기자 2021. 12. 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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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소재 대형교회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에 접촉자를 밝히지 않아 혼선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교회 러시아예배부 담당 목사와 아내는 인천공항에서 귀국 직후 우즈베키스탄 국적 B씨(38)의 차량을 타고 함께 이동한 사실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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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택시 탔다" 진술..공항서 차량 이동 도운 30대 지인 접촉 사실 숨겨
뒤늦게 조사 거쳐 진술 확보, 고발 검토..30대 지인 동선 조사 중
1일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A씨 부부와 A씨 부부를 인천국제공항에 마중나간 30대 지인 등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사진은 2일 오전 목사 A씨가 소속된 인천의 한 교회의 모습. 2021.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소재 대형교회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에 접촉자를 밝히지 않아 혼선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구 등 방역당국은 이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교회 러시아예배부 담당 목사와 아내는 인천공항에서 귀국 직후 우즈베키스탄 국적 B씨(38)의 차량을 타고 함께 이동한 사실을 숨겼다.

이들 부부는 처음엔 방역당국 조사에 "방역택시를 탔다"며 거짓말을 해 당국에 혼선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B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지난달 25일부터 지난달 29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5일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지난달 28일 A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이 남성이 A교회 교인이라면 확진된 목사가 담당하는 러시아예배부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 이 교회는 고려인 및 외국인들을 위한 별도의 예배공간을 마련해두고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등 방역당국은 이 남성의 방문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A교회 폐쇄회로(CCTV)를 확인 중이다. 또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미추홀구 소재 A교회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목사 부부가 접촉자에 대한 동선을 숨긴 사실이 일부 확인돼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교회 목사 부부는 선교 활동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검사를 받고 25일 확진 판정됐다.

이후 전날인 1일 이들 부부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로 발표됐다. 당시 이들 부부의 차량 이동을 도운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도 함께 확진됐다고 발표됐다.

당초 이들 부부와 30대 남성의 국내 동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스1 취재 결과 부부의 국내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30대 남성은 나흘간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최초 30대 남성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부부와 접촉했다면 음성 판정되고도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져야 하는데 이런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30대 남성의 아내와 장모인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여성 2명과 러시아 국적의 지인 1명은 확진돼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조사 중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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