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韓, 근속기간 따른 임금 차이 세계 최고 수준..日·EU 제쳐"

정한결 기자 2021. 12. 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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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 평균이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의 평균보다 2.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일 '한·일·EU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국제비교와 시사점'을 통해 한국의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는 2.95배로 일본 2.27배, 유럽연합(EU) 1.65배에 비해 높아 한국의 임금 연공성이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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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총.

한국의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 평균이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의 평균보다 2.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일 '한·일·EU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국제비교와 시사점'을 통해 한국의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는 2.95배로 일본 2.27배, 유럽연합(EU) 1.65배에 비해 높아 한국의 임금 연공성이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EU는 현재 27개국이나 임금정보가 비교적 충실한 독일·프랑스·영국(EU 탈퇴국이나 임금자료는 제공)·이탈리아 등 15개국을 비교대상으로 한정했다. EU 15개국 중 근속 1년 미만 임금 대비 근속 30년 이상 임금 수준이 작은 국가는 핀란드(1.24배), 스웨덴(1.30배)이었고, 상대적으로 큰 국가는 오스트리아(2.03배), 그리스(2.09배)로 나타났다.

한국의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월 임금총액 평균은 2744달러로 일본(2392달러) 대비 14.7% 높았다. 근속 30년 이상 임금 역시 한국이 8089달러를 기록하며 일본(5433달러) 대비 48.9% 높게 나타났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장기근속자의 임금수준이 훨씬 높은 셈이다.

이는 2001년 대비 2020년 한국의 임금수준은 모든 근속연수 구간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은 저연차 구간에서만 소폭 증가하고 고연차 구간에서는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임금 증가율 정체는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력 구성의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격차가 2005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격차의 크기(연공성)는 일본, EU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속1년 미만을 100이라고 했을 때 한국서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의 임금은 2006년 372에서 2018년 303으로 줄었다. 일본은 같은 기간 267에서 240으로 감소했고, EU는 163에서 165로 소폭 늘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의 임금 연공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국인 일본·EU보다 월등히 크다"며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의 가치와 성과가 아닌 근속을 기준으로 하는 일률적인 보상은 공정성과 동기부여에 따른 생산성 혁신을 저해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삼성이 연공성을 대폭 완화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의 가치와 성과, 기업의 실적을 반영한 인사·임금제도로 개편이 시급하며 이를 위한 노사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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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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