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에 "일선 조직원 참여 텔레그램방 만들어 초대해달라"

"선거 캠프, 피라미드되면 효율성 떨어져"
"아이디어 낼 때는 계급 없이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선대위 구성원들에게 “계급장 떼고 대화를 자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부장부터 일선 조직원들까지 전부 자유롭게 의견 낼 수 있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을 하나 만들어서 저를 초대해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선대위 전략기획본부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를 열고 “선거 캠프가 피라미드 조직화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는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디어는 본부장보다 가장 나이 적은 일선 사무원들이 반짝인다”며 “선거 캠프가 피라미드 조직이 되면 (아이디어가) 못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또 휴대전화 번호가 써 있는 명함을 막 뿌려서 문자메시지가 많이 온다면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지휘체계 통해 전달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된다”고 했다.

이날 전략기획본부 구성원들은 이 후보에게 부동산 문제 해결, 청년과의 소통 강화, 여성 목소리 대표 등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정말 맞는 말이다. 그래서 전략 본부가 중요하다”며 “당과 정치인들이 애정과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구현할지 이걸 여러분(전략기획본부)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말 드리고 싶은 말은 계급화되지 말라는 것”이라며 “최종 결정을 해야 될 때는 지휘구조를 따라야 하겠지만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낼 때는 계급 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2030세대들의 큰 지지를 모았던 홍준표 의원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홍 의원을 젊은이들이 왜 지지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들어주고 동조해주고 정책적으로 실행 불가능한 것도 해주겠다고 하는데, 안될 걸 알지만 그렇게 표현해주는 것조차 고마웠다고 하더라”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