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호 인재영입..혼외자 의혹에 체면 구겼다
혼외자 의혹 등 사실상 인정
페북에 "죄송하다. 안녕히"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與
법적대응 외치다 체면 구겨
선대위 부실검증도 도마에
의혹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SNS에 아이이름 까지 노출
온라인서 "정도 지나쳤다"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인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아이들과 가족을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주세요"라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의 이재명 캠프 영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사생활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위원장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혼 등을 거론하며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어서 네댓 군데를 통해 크로스 체크를 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적었다. 이런 논란 상황에서 조 위원장이 사실상 자진 사퇴를 시사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남긴 것이다. 다만 이 글은 현재 '친구' 관계인 지인에게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 후보 선대위 측 한 관계자는 "적힌 그대로 의미 아니겠냐"며 "당 차원에서 본인 의사를 재차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대위 총괄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 변호사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매일경제 통화에서 "법원 사건 검색을 통해 조 위원장 사생활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은 조 위원장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결국 거짓 해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이 확인한 기록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2014년 전 남편이 제기한 친생자관계 부존재확인 소송에서 패소했다. 조 위원장이 낳은 자녀의 DNA가 전 남편과 달랐다는 의미로 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측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법적 대응 운운하다 체면만 구기게 된 셈이다. 조 위원장 영입이 일주일 만에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인사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태다.
조 위원장은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송 대표는 올해 중순 이용빈 수석대변인에게 "2030세대를 대표하고 민생·실용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그릴 인재를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고민하던 이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의 저서 '우주산업의 로켓에 올라타라'를 읽고 그를 송 대표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 이력을 보면 애초부터 우주항공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지 경력이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 스펙만 보고 실질적 검증은 소홀히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도 일었다. 강 변호사는 이날 밤 조 위원장의 전 남편과 아들 간 유전자 검사 결과 원본을 공개하면서 아들 이름까지 노출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17개 항목 중 3개만 불일치해도 친자가 아니라고 보는데 무려 9개나 불일치한다"고 글을 적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강 변호사 행위에 대해 "아무리 그래도 아이 이름까지 노출시킨 건 너무하다. 애가 무슨 죄냐"는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
[서동철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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