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WBC 가나?' 日 감독 "내 마음엔 늘 오타니 있다"

김도곤 2021. 12. 2.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야구 대표팀 신임 감독 쿠리야마 히데키가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 발탁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한 긍정을 나타냈다.

쿠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WBC에 데려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승리할 수 있는 선택을 할 뿐이다"라면서도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두 명의 오타니가 있다. 타자 오타니와 투수 오타니다"며 상황만 된다면 언제든 오타니를 선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 쇼헤이

(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신임 감독 쿠리야마 히데키가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 발탁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한 긍정을 나타냈다.

일본은 2022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이나바 아츠노리의 후임으로 쿠리야마를 선임했다.

쿠리야마는 지난 2012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닛폰햄 파이터스를 이끌었다.

가까운 대회로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지만, 일본은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주로 대학, 실업 선수들 위주로 편성해 출전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가장 큰 첫 대회는 2023년 WBC다. 당초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기됐다.

쿠리야마 감독은 2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처음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머리가 하얗게 됐다. 상상도 못했다. 머리가 멈춘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타니 관련 질문이 많았다. 이번 시즌 투타 겸업으로 미국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MVP 등 휩쓴 상만 총 12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WBC 합류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WBC는 대회 초기 MLB 최고의 스타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켄 그리피 주니어, 치퍼 존스, 마크 테셰이라 등 초호화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이후 대회가 안정세로 들어가면서 점차 슈퍼 스타들이 참여도가 떨어졌다. 꾸준히 스타급 선수들이 선발되긴 했으나 마음만 먹으면 엔트리 전체를 메이저리거로 꾸릴 수 있는 미국도 절반 이상을 마이너리거 선수로 채웠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대회 초기에는 흥행을 위해 주최 측이 선수들의 적극적인 출전을 독려했지만 이후 선수들의 참여도가 떨어졌다. 국가대항전이 활발하지 않은 야구 특성과 굳이 대표팀에 가려 하지 않는 슈퍼 스타들, 여기에 비시즌에 치러지는 대회에서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다칠까 두려워하는 구단의 차출 반대 때문이었다.

오타니 수준의 선수라면 선수 본인이 적극적으로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쿠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WBC에 데려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승리할 수 있는 선택을 할 뿐이다"라면서도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두 명의 오타니가 있다. 타자 오타니와 투수 오타니다"며 상황만 된다면 언제든 오타니를 선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특히 쿠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와 함께 닛폰햄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고, 일본프로야구를 건너 뛰로 바로 미국에 진출하려던 오타니를 구단과 함께 철저한 플랜을 세워 미국 진출을 보장하며 영입한 감독이다. 미국 진출 역시 약속대로 허락했다. 

이같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오타니 역시 쿠리야마 감독의 합류 요청을 받는다면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