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차기 노조도 강성..올해 임금협상 파업 이어지나

김민희 2021. 12. 2.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의 지부장 선거 결과 강성 성향의 정병천 후보가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에는 2013년 정병모 위원장 당선 이후 2015년 선거, 2017년 선거, 2019년 선거, 2021년 선거까지 5대 연속 강성 성향 후보가 뽑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병천 후보, 오늘 투표서 4082표(52.68%) 얻어 차기 지부장 당선
2021년 임금협상, 지난 8월 노사 상견례 후 별다른 성과 없어
"하루 속히 교섭 임하고 투쟁할 수 있는 노조 만들 것"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2일 진행한 24대 노동조합 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성향 정병천 후보가 당선됐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의 지부장 선거 결과 강성 성향의 정병천 후보가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파업권을 손에 쥔 새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강력한 투쟁을 통해 요구사항 관철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8508명을 대상으로 제24대 임원(지부장) 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7749명 중 정 후보가 4082표(52.68%)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실리·중도 성향 오영성 후보는 2826표(36.47%)를 얻었다.


정병천 당선인은 기존 집행부 세력을 대표하는 강성 성향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에는 2013년 정병모 위원장 당선 이후 2015년 선거, 2017년 선거, 2019년 선거, 2021년 선거까지 5대 연속 강성 성향 후보가 뽑혔다.


정 당선인은 2019년 당시 노조 집행부 조직쟁의실장으로, 물적분할(법인분할) 임시 주주총회장 점거 등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는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 사무직 포괄 임금제·성과급 폐지, 정년 연장, 하청 조직화 등을 내걸었다.


현재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은 상태다. 강성 성향 후보가 지부장으로 당선되며 올해 있을 임금협상에서도 파업 등의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는다면 올해 교섭 타결은 물 건너 간다. 앞서 노조는 2019·2020년 2년치 교섭에서 31년 만에 크레인을 점거하며 전면파업 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7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지난 6월 10일 사측에 제출한 ‘2021년 임금협상 요구안’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정액인상) ▲금속산업 최저임금을 통상시급 1만원과 통상임금 226만원 중 높은 금액으로 적용 ▲호봉승급분 적용 매년 1월1일부로 변경 ▲가족수당 및 근속수당 인상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성과급 산출기준 마련(현대건설기계 제외) ▲원·하청 노동자 차별 해소 등이다.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은 지난 2년간 인상액을 합한 것보다 높은 금액일 뿐 아니라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공동요구안(9만9000원 인상)도 상회한다. 이미 2년치 기본급 인상과 거액의 격려금으로 큰 비용 부담을 진 사측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회사는 노조 제시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정 당선인이 선거 기간 올해 임금 교섭 마무리를 새 집행부 첫 사업이라고 강조한 만큼 교섭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정 당선인은 "하루속히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투쟁할 수 있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