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아 전파 위험 더 커..K방역 구멍 '숭숭'

입력 2021. 12.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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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목사 부부는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만 하루 동안 이동 제한을 받지 않았죠. 더구나 공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해 아들과 우즈베키스탄 지인이 6일 동안 아무런 이동제한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성과를 칭찬했던 K-방역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사 부부는 11월 23일 나이지리아를 출발해 에티오피아를 경유하고, 11월 24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어디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는지는 오리무중이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만 하루 동안 이동 제한을 받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실은 지인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30대 남성이 운전한 차를 탔습니다.

목사 부부의 거짓 진술로, 우즈베키스탄 남성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이 택시 결제 영수증만 확인했어도 n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이들과 별도로 나이지리아 여행을 다녀온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도 백신 미접종 상태로 지난 23일 입국해 24일 오미크론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영국은 모든 나라 입국제한을 다 하고 자가격리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8개국만 입국제한을 했었죠. (그리고) 거짓말을 해도 잡아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역학조사라는 게 상당히 허점이 많을 수 있는 거죠."

오미크론 확진자 5명 중 4명은 현재 별다른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나머지 1명은 미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목사 부부 아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오늘 밤 늦게, 우즈베키스탄 남성 관련 확진자 3명의 결과는 이르면 토요일 나올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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