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모임 인원 축소한다

이창준 기자 입력 2021. 12. 2. 20:56 수정 2021. 12.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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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부, 3일 거리 두기 강화 발표
하루 확진자 이틀 연속 5000명대
위중증 또 최다…수도권 병상 포화

정부가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8명 이하로 줄이고,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적용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여 만에 거리 두기로의 ‘회귀’를 결정한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방역 강화와 관련된 부분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위) 내 여러 분과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일상위 방역의료 분과 회의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대폭 강화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까지 일부 조정하는 등 강한 ‘거리 두기’ 조치를 일정기간 시행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한데, 최종 결정 기구인 중대본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일부 수용해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수를 최대 8명 이하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밖에도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만 방역패스를 적용하던 것을 식당·카페 등 모든 시설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에는 현재 한계에 봉착한 의료 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강한 방역조치를 통해 환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26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123명)에 이어 이틀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도 733명으로 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79.1%, 수도권은 88.1%로,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거의 한계치에 도달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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