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넘었다더니..현장은 '한숨'
[KBS 부산] [앵커]
지난 10월, 화물차와 버스 등 디젤 차량에 주입하는 요소수가 없어 대란이 났죠,
정부는 최근 요소수 공급이 안정화됐다고 발표했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떨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요소수를 우선 공급하는 부산의 중점유통 주유소입니다.
요소수 자동 주입기에 품절이라고 적은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하루에 천 리터의 요소수가 들어오는데 오전에 이미 동났습니다.
정부는 요소수 공급이 안정화됐다고 말하지만, 도심 안에서는 거점 주유소에서도 여전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점유통 주유소 소장/음성변조 : "차가 몰려서 그날 다 소진됐다고 하면 그다음 날 들어오기 전까지는 기다려야죠.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공급이 안 되고 있으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세버스 기사들은 요소수를 파는 주유소를 찾아다니며 그때그때 보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한석/전세버스 운전기사 : "기름 20만 원어치 주입하는 조건으로 (요소수) 10L 넣었습니다. 계량기를 10L 밖에 안 들어가게끔 조정을 해놨더라고요. 제가 가득 채워 넣고 싶었는데 가득 채워주질 않아요."]
요소수 10L는 대형 전세버스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기에도 모자랍니다.
2년 가까이 버스를 세워뒀다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최근 들어 그나마 일거리가 생기기 시작한 전세버스 업계.
가격까지 4~5배 올랐지만, 운행을 하지 않을 수는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요소수를 사옵니다.
[강외석/전세버스업체 영업부장 : "관광업, 여행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유가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요소수 대란까지 이로 인한 충격은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세버스 업계는 요소수 공공비축 등으로 공급과 가격을 안정시키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 등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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