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3일째 이준석 "윤핵관, 파리떼 당신들이 이겼다"

이철영 2021. 12.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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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3일째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언론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측근 그룹인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향해 "윤핵관, 파리떼 당신들이 이겼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및 측근 그룹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핵관 인사들의 행태를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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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측근 그룹으로 알려진 윤핵관 인사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제주의 한 식당에서 제주 4.3 유족 등과 식사하는 이 대표. /국민의힘 제공

李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 부하 아니다" 과거 尹 후보 발언 패러디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잠행 3일째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언론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측근 그룹인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향해 "윤핵관, 파리떼 당신들이 이겼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및 측근 그룹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먼저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잠행과 관련해 "어느 정도 본인도 좀 리프레시를 했으면(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후보가 정치신인이고, 무수한 관례를 벗어던지는 게 국민께 신선함을 줬다.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신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흠이 가는 발언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저는 후보에게 배려 받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이 당을 수직적으로 관리하던 게 관례였다면 그걸 깨는 것부터가 후보의 신선함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서열을 두고 여권과 언쟁하던 중 했던 발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제 선의로 당 대표가 직접 (선대위 홍보미디어)본부장 직위를 맡아가면서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자신들이 그렇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보고)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고 이런 식으로 당 대표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후보 주변에 있다는 건, 선거 필패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 /이선화 기자

이어 "본인은 숨어서 장난치고, 호가호위하는 건데, 저는 그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핵관 인사들의 행태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면서 "후보께서 잘 아실 것이다. 제가 언론에 부연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모욕적 언사 관련해선 앞으로도 구체적으로 지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가 특정하진 않겠습니다만 가능한 상황이라면 인사조치, 본인이 깨달아야 한다면 깨달아야 하는 상황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 누구인지를 묻자 "다 아시겠지만 여러 명이다. 거기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과거 '파리떼'라고 언급했다. 두 개념이 동치는 아니겠지만 한 분이 저러고 다닐 수 없다고 볼 정도로 많은 메시지가 쏟아진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잠행 직전 페이스북에 남긴 발언과 이모티콘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는 홍보 업무 외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제 역할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라며 "웃는 표정과 p자 올린 것은 '백기'를 든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은 로마 시대 때 (검투사들이 상대방을) 살리고 죽이고 (할 때) 이걸 썼다고 하는데 p는 백기의 의미다. 제가 그 안에서 더 이상 윤핵관들과 익명으로 다투면서까지 제 의견을 개진할 의사가 없다는 걸 백기로 쓴 것"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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