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동연 '사의 표명' 후 연락 두절에 민주당 '발칵'.. 경찰 신고까지
안병수 입력 2021. 12. 03. 06:01기사 도구 모음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사실상 사의 표명으로 해석되는 글을 올려 당에서 진의 확인에 나섰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하다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오후 9시55분께 경찰에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져 조 위원장과 민주당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선대위 쇄신을 마무리하자마자 조 위원장이 물러난다면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이날 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누굴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며 “아무리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적었다. 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 글은 한때 삭제됐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친구' 관계인 지인들에게 다시 보이는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거취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파격 임명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져 조 위원장과 민주당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민주당 역시 공적 사안과 무관한 사생활이라며 논란을 차단하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조 위원장이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과 당의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선대위 쇄신을 마무리하자마자 조 위원장이 물러난다면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 논란도 불가피하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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