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경규

서울문화사 입력 2021. 12. 3. 08:00 수정 2021. 12.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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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리 강아지의 '개아빠' 이경규가 카메라 앞에 섰다. 무장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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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62세)의 예능은 자연스럽다. 반려동물과의 공생을 이야기하는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실제로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이경규의 훈련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의 취미인 골프와 낚시를 예능에 녹인 SBS <편먹고 공치리> (2021),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도 마찬가지다.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잊은 사람처럼 오롯이 승부에 목숨을 건다. 그래서인지 가식이 없는 이경규표 개그는 안방극장에 가닿는다. 덧붙이자면 기자의 웃음 지뢰 콘텐츠는 지난 2016년 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예능총회’ 편이다. 5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때의 클립 영상을 찾아보며 웃곤 한다. 당시 MBC 연예대상 후보와 인기 있는 희극인을 한데 모은 ‘예능총회’에 초대된 이경규는 “방송 분량 얼마나 남았냐”, “당이 떨어져서 방송 못 하겠다”며 공과 사를 넘나드는 멘트로 시청자는 물론 패널들까지 폭소케 만든다.

이경규와의 만남에는 그와 동고동락하는 대장 반려견인 잉글리시 불독 ‘두치’와 집안의 막내인 말티푸 ‘누룽지’가 함께했다. 방송 경험이 있는 두치는 셔터 소리가 이어지자 필살기 미소를 보여줬고, 누룽지는 귀여운 외모로 촬영장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이경규는 전에 없이 행복해보였다.

반려견들과 함께한 촬영이었는데 어땠나요?

서로 사랑하는 게 눈에 보이지 않던가요? 두치는 방송 촬영과 지방 공연을 함께 다닐 정도로 활동에 능해요. 지난 2016년 <SNL 코리아>에 함께 출연했을 때 생방송을 앞두고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는데, 관객의 박수 소리를 듣고 두치가 무대로 나가더라고요. 두치를 따라나가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죠. 방송을 아는 건지 현장에서 짖거나 낑낑거리지 않아요. (누)룽지는 딸 예림이가 데려왔는데 요즘 분리 불안 증상을 보여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있어요.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한 시기죠.

반려견과 반려묘까지 10마리의 동물과 함께 동고동락한다고 들었어요.

키우던 개가 새끼를 낳다 보니까 숫자가 늘었어요. 새끼를 낳으면 주위에 입양을 보내는 편인데, 입양하기까지 2~3개월 정도 키우다 보면 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두 마리씩 키우다 보니 개만 8마리가 됐죠. 어릴 때부터 반려견을 키웠어요. 그리고 결혼한 뒤엔 아내가 개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키우게 됐는데 평균 2~3마리는 같이 살았어요.

키우기 어렵기로 소문난 견종인 불독들을 키우고 있죠.

맞아요. 피부병이 자주 발생하고 털도 많이 빠져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워낙 불독을 좋아하고, 일단 키우기로 결심했으니까 최선을 다하게 돼요. 좋아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써줘야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애정의 크기를 따져보면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어요. 자식은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강아지는 오롯이 저의 세계관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달라요. 산책, 식사와 같은 일상부터 주거 환경까지 주인의 영향을 받아요. 또 개들은 언제나 주인을 바라보고 기다리잖아요. 든든한 내 편이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많아요. 반려견과 함께 사는 분들은 공감할 거예요.

베이지 라운드넥 니트 톱 자라, 브라운 와이드 팬츠 포티벅스, 스니커즈 뉴발란스, 스트라이프 코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개들은 분리 불안이 심해 주인이 외출하면 고독감과 불안감을 느껴요.
집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반려동물 입양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면서 꼭 지키는 부분이 있나요?

엄하게 키워요. 그렇지 않으면 입질을 하거나 짖는 버릇이 생겨요. 그래서 옳은 일과 그른 일을 구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예쁘다는 이유로 하루 종일 껴안고 사랑만 해주다 보면 상과 벌의 개념을 알지 못하니까요. 또 개들도 귀찮음이 무엇인지 알아요. 계속 만지려고 하면 자기 방식대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죠.

‘펫팸족(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데 체감하나요?

키우던 개를 잃어버리면 바코드로 찾는 세상이 올 거라고 누가 알았겠어요. 과거 한 방송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부부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힘들어서 일본으로 이민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요. 동물권을 포함해 크고 작은 부분이 변화했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아요.

반대로 유기견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양이나 유기를 하는 이유는 다양해요. 우선 새끼 때의 모습이 예뻐서 키웠다가 귀여움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유기하는 경우가 빈번하죠. 또 반려견에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모른 채 섣불리 키우기로 결정하는 사람도 있고요. 개들은 분리 불안이 심해서 주인이 외출하면 고독감과 불안감을 느껴요. 사실 산책도 알려진 것보다 자주 해줘야 하고요. 그래서 집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반려동물 입양을 진지하게 재고해야 돼요.

입양 의사가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요?

먼저 유기견 임시보호를 경험해본 뒤에 입양을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임시보호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을 입양이 결정될 때까지 케어해주는 거예요. 내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 준비가 됐는지 스스로 알아볼 수 있죠.  

“나를 움직이는 힘? 당연히 재미”

이경규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지난 1991년 MBC의 간판 예능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1981) 속 코너 ‘몰래카메라’로 버라이어티 예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몰래카메라의 공익 버전이라고 불리는 코너 ‘양심냉장고’를 통해서는 공익과 예능이라는 참신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KBS2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2009)도 이전에는 없던 예능 포맷이었다. 이경규가 긴 공백 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롱런할 수 있었던 데는 희극인으로서 추구했던 재미가 원동력이 됐다. “방송을 하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보는 사람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게 만들었다. 현재 이경규가 출연하는 <개훌륭> <도시어부>도 재미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골프, 낚시, 요리까지 취미를 업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엄청난 행운인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제가 제일 부럽다고 이야기해요. 이유를 물어봤는데 취미인 골프와 낚시로 방송하면서 돈을 벌어서라네요. 평소 좋아하는 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니까 행운인 건 맞아요. 그런데 저도 힘든 점이 있어요.(웃음) 며칠씩 배에 올라타서 바다낚시를 하고, 웹예능 <찐경규> 촬영 때는 게스트와 술을 마셔야 하잖아요. 또 <개훌륭> 촬영 날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나운 개들을 훈련시켜야 하죠.

요즘 가장 즐기는 취미는 뭔가요?

가장 빠져 있는 건 낚시예요.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물고기를 잡았을 때 느끼는 엄청난 희열이에요. 낚시는 잊고 있던 동심을 되찾는 취미이기도 해요. 옆 사람이 나보다 큰 물고기를 잡으면 질투심이 생기고, 내가 던져놓은 낚싯대에 가장 먼저 입질이 오는 순간만큼 행복한 일이 없죠.

<개훌륭>도 이경규의 예능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이죠.

맞아요. 사실 아내가 강형욱 훈련사를 만나고 싶어 해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이에요.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방송을 명목으로 보면 되겠다 싶었어요.(웃음) 프로그램 제목에도 숨은 일화가 있어요. 다른 후보가 여러 개 있었는데 제가 써놓은 시나리오 중에 ‘개는 훌륭하다’라는 제목이 있어 추천했어요. 성장 드라마라는 숨은 목표가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전문 훈련사인 강형욱 씨 옆에 있는 제가 점차 훈련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죠.

최근 <개훌륭>이 100회를 맞았는데, 기억에 남는 반려견이 있나요?

뜬창에 갇혀 살았던 도사견이요. 땅을 밟아본 적이 없어 걷는 것은 물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개예요. 급기야 다리가 굽고 간질까지 있어 입양한 분이 큰 어려움을 겪었죠. 지금은 굽었던 다리가 펴져 잘 걷는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개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카카오 웹예능 <찐경규>로 OTT 플랫폼까지 진출했는데, TV 프로그램과 달라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제작 환경이 다르지만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기성 매체와 비교했을 때 OTT 플랫폼의 소재가 더 다양한 게 사실이에요. 또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는 시대에 채널을 한정해 출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찐경규> 제안이 왔을 때 “이건 100%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예능보다 더 리얼한 순간들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거니까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심’이에요. 철없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아야 사는 맛이 나요.
재미있어야 제대로 된 인생이죠."

그레이 터틀넥 유니클로, 앵클부츠 자라, 블랙 롱 코트, 네이비 핀스트라이프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선보이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금 포기하면 망한 사람으로 남으니까요.
만들다 보면 한 편은 성공하지 않을까요?" 

“은퇴, 휴식, 슬럼프 없는 희극인 될 것”

예능 트렌드가 변하는 속도는 시대의 속도와 비례한다. 대세의 타이틀을 단 스타가 수도 없이 바뀌고 조금의 지루함도 용납하지 않는 냉정한 예능의 세계. 그런 세계 속에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온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경규는 코미디언 출신 가운데 현역에 남아 있는 최고참이다. 웃길 줄 아는 코미디언에서 ‘예능 대부’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이경규라는 이름 석 자 뒤에는 예능 성적표가 따라붙었고, 잔인한 평가에 은퇴를 고민한 시기도 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웃기는 게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마음먹었던 20살 때의 기억 때문이다.

데뷔 41년 차인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불같은 인생이었어요. 살아남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면서 오늘까지 왔으니까요. 코미디언이 안 되면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 길이 아니면 내 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으로 올인했죠.

롱런의 비결이 궁금해요.

남들이 안 했던 것을 해냈을 때 쾌감을 느껴요. ‘방송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죠.(웃음) 그리고 프로그램의 수명은 진정성과 비례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걸로 방송을 기획하는 가장 큰 이유도 진정성에 있어요. 사람이 배를 타면 단순해지는 모습을 웃음 포인트로 삼아 낚시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실제로 낚시를 하면서 느낀 재미를 방송에 옮긴 거죠.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도 있을 것 같아요.

많죠. 재충전이 절실했던 40대 때는 유학을 떠나서 스스로를 되돌아봤어요. 무엇이든 중간 점검을 거쳐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지난 2013년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끝났을 때는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은퇴까지 고민했어요.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간 것처럼 보여도 나름의 고민과 크고 작은 슬럼프가 잦았죠.

어떻게 극복했나요?

‘동심을 잃지 말아야 된다’는 문장을 늘 마음에 새겨요. 재미를 좇아 사는 게 어린애 같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재미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취미를 즐기고 좋아하는 것들을 일에 접목해 삶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요. 재미있게 살아야 몸도 건강해져요.

활동 기간인 40년 동안 구설수가 없는 희극인이기도 해요.

말을 아끼는 게 롱런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방송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신념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여기죠. SNS도 안 해요.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했던 멤버 중 한 명이 구설에 올랐을 때 제가 스마트폰을 잘못 만져서 SNS 계정에 까만색 화면이 게시물로 업로드된 적이 있어요. 그 게시물이 제 심정이라고 해석한 분들이 있었죠. 실수로 올린 사진 한 장으로 기사까지 나는 상황을 보고 덜컥 두려움이 엄습했어요. SNS를 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경규표 개그는 전 세대에게 웃음을 선사하는데 감각의 원천은 뭔가요?

콘텐츠를 많이 봐요. 집에 있는 모든 시간을 TV 시청에 할애할 정도로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유튜브 시청도 열심히 해요. 그래서 후배들을 만났을 때 “너 요즘 이것도 하더라?”라고 말하면 “어떻게 아셨어요?”라면서 깜짝 놀라요. 일단 무엇이든 많이 봐야 트렌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현재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어요.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선보이는 게 목표입니다.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는 영화를 만든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만두면 망한 사람으로 남아요. 꾸준히 만들다 보면 한 편은 성공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에서 60대 희극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칫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이예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꼰대 소리를 듣지 않을지 고민하는데, 말을 많이 해도 안 되고 반대로 무게를 잡아서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과 방송을 할 때는 특히 조심해요.

경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딸이자 배우인 이예림(28세) 씨가 결혼 소식을 알렸죠(이예림은 경남FC 소속 축구선수 김영찬과 12월 결혼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제가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그런지 첫 만남부터 예비 사위에게 호감이 컸어요. 이제는 집에 자주 놀러 올 만큼 편한 관계가 됐죠. 딸은 워낙 꼼꼼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믿음직스러운 아이예요. 딸이 배우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 소위 ‘아빠 찬스’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말이 떠돌았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잖아요. 그럼에도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니까 10kg을 찌워 작품을 찍고 스스로 잘해내더라고요. 앞으로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잘 살아갈 거라고 믿어요.

어떤 희극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끝까지 중심에 있는 희극인이요. 방송을 할수록 ‘어떻게 웃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져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무대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밀려나가게 되는데, 저는 아직 물러날 준비가 안 됐어요.(웃음)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들로 끝까지 중심을 지키는 희극인이 되고 싶어요.

끝으로 <우먼센스>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세요.

30년 전에 <우먼센스>와 인터뷰를 했어요. 그리고 30년 만에 다시 만난 거죠. 앞으로 30년 뒤에 또 만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고백하자면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기자는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웃겨서다. 이경규는 30년 뒤 다시 인터뷰를 하자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상하게 기다려진다.

에디터 : 김연주 | 사진 : 김정선 | 스타일링 : 최영주 | 헤어&메이크업 : 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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