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일정 전면 취소..이준석 만나러 제주행? 윤 "현재로선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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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모든 일정 취소를 주문하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국면을 직접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선대위 인선과 전략에 대한 의견 충돌로 지역 순회 중인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윤 후보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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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모든 일정 취소를 주문하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국면을 직접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선대위 인선과 전략에 대한 의견 충돌로 지역 순회 중인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윤 후보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오늘 안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당 사무총장은 “만나면은 해결이 돼야 하는데, 의견 조율이 필요한데 의견 조율 과정 거치지 않고 (만나러)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공개 일정을 접고 회의에 돌입한 것은 선대위 난맥상을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장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 쪽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지금으로써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기자들과 티타임도 예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밤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27일 만에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홍 의원은 만찬 뒤 3일 0시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께서 선배 검사 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이 후보가 하는 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적었다가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다. 홍 의원의 검찰 선배가 동석한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오후 7시10분부터 오후 10시50분까지 3시간4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미나 임재우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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