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박지웅과 '커리의 3점슛 이론'

임경업 기자 입력 2021. 12. 3. 10:48 수정 2021. 12. 3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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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야구와 사업은 굉장히 비슷합니다. 경영 능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든요. 야구와 농구는 모든 팀의 룰이 똑같아요. NBA는 심지어 샐러리캡(한 팀의 연봉 총액 상한)까지 있어서 자원조차 비슷합니다. 오히려 시장보다 공정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매년 30팀이 경쟁을 하는데 어떤 팀은 1등을 하고, 어떤 팀은 꼴등을 합니다. 관점과 전략의 차이가 드라마틱하게 승부를 가르죠. 시간이 지나면서 전략 트렌드가 바뀌는 것조차 사업과 비슷합니다.

박지웅(39)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느릿하고 차분하게 자기 말을 내뱉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농구와 야구 이야기가 나오자 말이 조금 빨라졌습니다. 한참을 스포츠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 대표가 농구에 빠진 것은 중학교 때 조던의 세컨드 쓰리핏(1995~1998년 시카고 불스의 3연패) 때,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키 183cm의 단신으로 레전드가 된 앨런 아이버슨. 직접 농구 하는 것도 좋아했고 유니폼도 많이 사서 모았답니다. 그리고 지금 그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3점슛 머신 스테판 커리입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패스트트랙아시아 제공

“그런데 2014년 이상한 팀과 선수가 등장했죠. 그전까지는 샤킬 오닐 같은 괴물 센터가 골밑으로 파고들어서 무조건 골대 가까운 곳에서 확률 높은 슛을 쏘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 농구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3점 라인, 심지어 그보다 멀리서도 슛을 마구 던지는 팀이 나왔죠. 2점슛의 성공 확률이 50%, 3점슛의 성공확률이 40% 라면 기댓값이 2점슛은 1점, 3점은 1.2 점입니다. 이 경우 확률적으로 3점을 많이 던지는 팀이 이겨요. 예전부터 있었던 논리지만 그걸 엄청난 연습과 훈련으로 실행한 팀이 워리어스, 선수가 커리죠. 결국 모든 NBA 트렌드가 3점슛으로 갔고, 선수 몸값도 키가 큰 센터들이 돈을 못 벌고 슈터가 비싸졌습니다.”

박 대표는 ‘3점론’을 자신의 사업에도 빗대 설명했습니다. “3점으로 밀고 갈 팀은 10번 쏜 슛이 모두 안 들어가도 11번째 슛을 쏘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하죠. 저도 지금 지치지 않고 쏘는 중입니다.” 2012년 설립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컴퍼니빌더’ 지주회사입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창업자가 하나의 회사만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주회사의 대표가 되고, 창업팀을 발굴해 창업을 돕고 경영에도 깊숙이 개입하는 모델이죠. 박 대표가 지금껏 설립한 회사는 대략 10개. 실제 3점 10개를 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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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원문에 실린 사진과 그래픽입니다.

3점슛을 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AFP연합뉴스
창업 초기 의자를 조립하는 패스트파이브 팀원들 /패스트트랙아시아 제공
패스트캠퍼스 1호점에서 늦은 밤까지 팀원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 사진 가운데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박지웅 대표. /패스트트랙아시아 제공
박지웅 대표가 낸 신간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의 이기는 게임을 하라' /패스트트랙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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