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손흥민 前동료 에릭센, 덴마크 축구팀서 훈련 재개

덴마크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에릭센이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은 뒤 병상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손흥민의 동료였던 전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다시 훈련을 시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에릭센이 유소년 시절 속했던 덴마크 클럽 오덴세 BK의 훈련시설에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오덴세 구단 홍보 담당자는 “"에릭센이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고, 현재 혼자 훈련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소년 시절 이곳에서 뛰었고, 근처에 살고 있어 우리 클럽에서 훈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에릭센을 위해 훈련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올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경기장 내에서 응급조치를 받았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심장마비로 진단돼 긴급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에릭센은 훈련 재개는 했지만 이번 시즌 소속 팀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경기에 뛰지 못한다.

인터 밀란은 지난 10월 말 “에릭센은 이번 시즌 경기 활동에 대해 이탈리아 의료 당국의 관리를 받는다”며 “현재 에릭센의 몸 상태는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요건에 미달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에릭센이 원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 언론은 에릭센이 몸 상태를 회복해 다른 국가의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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