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수윗길서 설악산 비경 감상.. 열흘간 4만명 방문

설악신문 고명진 입력 2021. 12. 3. 1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13일부터 연중무휴 개방.. 포토존·야간 경관조명 설치

[설악신문 고명진]

 상공에서 내려다본 영랑호수윗길 모습. 영랑호수윗길은 호수 위를 걸으며 영랑호와 설악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탐방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 설악신문
  
강원도 속초시가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영랑호수윗길이 11월 13일 개방돼 일반에 공개됐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환경단체를 비롯한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영랑호수윗길은 개방 후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11월 12일 개통행사 이후 영랑호수윗길(호수윗길)에는 21일까지 열흘간 4만 1000여 명이 다녀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개방 후 첫 주말과 휴일인 13일(7935명)과 14일(5814명)에는 무려 1만 3700여 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진 11월 22일 이후에도 영랑호수윗길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설악산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초겨울 바람에도 탐방객들은 설악산과 영랑호의 비경을 바라보며 영랑호수윗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시와 지역사회는 개방 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영랑호수윗길이 속초시의 계획대로 침체된 북부권을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랑호수윗길 탐방객 발길 이어져
 

11월 22일 오후 4시 30분 영랑호수윗길, 평일 오후 시간이라 전주 주말과 휴일에 비해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호수윗길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탐방객들은 설악산의 매서운 초겨울 바람에도 호수윗길에서 설악산의 낙조 모습을 휴대폰 영상에 담느라 분주했다. 설악산 산등성 너머의 붉게 물든 낙조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호수윗길에서 바라보는 설악산과 영랑호의 비경 또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서울에서 놀러왔다는 한 여성 탐방객은 "호수 위를 걸으면서 설악산 너머의 낙조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며 "호수 전체를 돌 때는 힘들었는데 호수를 가로질러 산책도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뉴스에서 영랑호수윗길 개방 소식을 듣고 친구 4명과 함께 왔다는 이성미(44)씨는 "호수윗길에서 설악산과 영랑호를 보며 걸을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과 색다른 가을 추억을 쌓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박유자 문화관광해설사는 "대부분의 탐방객이 호수윗길에서 설악산과 영랑호를 바라보는 것을 신선해 한다'며 "많은 사람에게 호수윗길의 아름다움을 설명을 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관광약자도 편하게 영랑호 산책

속초시는 영랑호 북부권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함께 영랑호를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관광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하나로 영랑호수윗길(부교)을 완공하고, 11월 13일부터 일반에 연중무휴로 개방했다.

영랑호수윗길은 총 길이 400m, 폭 2.5m의 부교로 가운데에는 지름 30m의 원형광장이 설치돼 있으며, 원형광장에는 영랑호에서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과 야간에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는 부교는 방부목이 아닌 자연 친화적인 천연목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호수 위에 떠 있는 원형광장은 하부 수생태계를 고려해 빛이 투과 가능한 에코스틸데크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영랑호수윗길 개통으로 호수 한가운데에서 영랑호수와 설악산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호수윗길 개방으로 그동안 영랑호 전체를 도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일부 시민 및 관광약자(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등)들이 편하게 호수 산책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13일부터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영랑호수윗길은 하절기(3~10월)는 오전 6시~오후 10시, 동절기(11~2월)는 오전 7시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다만 강풍주의보 발효와 국지적 강풍 시에는 통제할 계획이다.

시는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장사동 453-3 일원에 대형주차장, 이동식 화장실, 투광등 등을 설치하고, 영랑호수윗길 출입구인 범바위 방면과 장사항 방면에 방범용 CCTV와 무인계수시스템을 조성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집과 운영관리요원 관리사무소도 설치했다.  

[인터뷰] 김철수 속초시장 "침체된 북부권 활성화 기대"

- 영랑호수윗길 개방 후 평가는.

"영랑호수윗길은 지역주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호수 안에서 설악의 절경과 호수 주변 사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 마련,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조성했다. 개방 후 열흘간 4만 1000여 명의 탐방객이 방문한 것으로 봐서 당초 조성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관광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 북부권 활성화와 연계방안은.

"영랑호수윗길은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영랑호수윗길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영랑호화랑도체험관과 장사항어촌체험시설이 잇따라 운영될 예정이어서 북부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난 2019년 대형산불로 소실된 영랑호 화랑도체험장은 복구공사를 통해 내년 1월 정상 개장될 계획이다. 최근 힐링승마를 배우고 즐기고자 하는 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관광체험시설인 영랑호 화랑도체험장이 운영되면 영랑호수윗길과 함께 북부권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북부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장사항 어촌뉴딜사업 또한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장사항에 바다와 영랑호를 연계한 영랑호 해변감성길 및 영랑호조망대, 해넘이 쉼터, 장사바다카페 및 바다쉼터 등이 조성되고, 마을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체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그동안 관광 인프라 확충과 도시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께서 여러 불편을 감내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취임 당시 시민들에게 약속한 '시민 중심! 행복 도시! 속초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설악신문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