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약화 '낙관론'은 시기상조..네이처 "데이터 아직 부족해"

김민수 기자 2021. 12. 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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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확진자의 감염 증상이 무증상이거나 경미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해지고 독성은 약화되는 방향으로 변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네이처는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리적 확산과 감염 사례 데이터를 모은 뒤 증상이나 전파력, 백신 회피력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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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자가 줄지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해 이날 선별진료소 운영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확진자의 감염 증상이 무증상이거나 경미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해지고 독성은 약화되는 방향으로 변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감염 증상 데이터가 부족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낙관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2일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5명 중 4명이 경미한 증상 후 무증상이 됐고 1명이 미열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보고된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대다수 확진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일반 바이러스처럼 전파력을 키우고 독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변이하고 있어 희망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독성이 약해지면 위중증 환자도 줄어들어 의료체계 부하를 막을 수 있고 치명률도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도를 통해 초기 데이터 부족으로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강조했다. 네이처는 “오미크론 발생 초기 보고서는 경증 환자들이 많고 기존 변이보다 덜 심각하다는 신호를 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오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감염병 전문가인 뮈헤 체빅 교수는 “모든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심각도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를 분석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데이터의 다양성이다. 현재 오미크론 증상 관련 데이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심으로 수집되고 있고 감염자들이 젊은 연령층 중심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체빅 교수는 “델타 변이 초기에도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어린이에게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아닌 것으로 판명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는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리적 확산과 감염 사례 데이터를 모은 뒤 증상이나 전파력, 백신 회피력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독성, 백신 회피력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변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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