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도 "봉쇄는 없다"..국내외 여행·항공주 반등

김제관 2021. 12.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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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해 주가 하락이 우려됐던 여행·항공주, 리오프닝주가 오히려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고, 기존 백신·치료제도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봉쇄는 없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3일 1시 기준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0.78% 상승했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주가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3.98%, 1% 상승했다. 여행·항공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리오프닝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의류 대장주 F&F의 주가는 지난달 1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반등해 전 거래일보다 7.63% 오른 9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주인 신세계, 이마트 주가도 각각 2.77%, 2.3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도 2.25% 올랐다.

오미크론 때문에 공연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주춤했던 엔터주도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 대표주인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76% 상승한 34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에스엠 주가도 11% 오른 7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도 각각 6.09%, 6.05% 상승했다.

면세점 대표주인 호텔신라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3.81% 오른 7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 주가도 1.50% 올랐다. 카지노주인 강원랜드, GKL 주가도 각각 4.13%, 4.10% 올랐다.

국내 여행·항공주, 리오프닝주는 2일(현지시간)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우려했던 전면 봉쇄 조치가 오미크론 대응 전략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반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에 미 증시에서도 여행·항공주, 리오프닝주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9.27%, 7.00% 급등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6.55% 상승했다.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9.21%, 7.70% 올랐다. 부킹닷컴, 디즈니 주가도 각각 5.08%, 3.55% 상승했다.

영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이날 자사가 개발한 항체 치료제 소트로비맙(일명 제부디)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이날 발표한 것도 주가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미크론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여행·항공주, 리오프닝주에 자금이 몰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보다 백신을 더 늦게 맞았기 때문에 그동안 방역 강화에 따라 여행·항공주, 리오프닝주가 굉장히 위축돼 있었다"며 "오미크론 위력이 약할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자들이 관련주들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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