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폐리스크'↑ 디디추싱, 나스닥서 조속히 상폐키로 하자..샤오펑도 흔들
디디추싱 "빨리 뉴욕증시 자진상폐
홍콩증시에서 상장할 것" 3일 발표
주요 투자자 소뱅 주가 3% 하락세
알리바바·샤오펑·리오토도 불안
美 SEC, 중국 특유 부정행위에 제동
中, 자국기업 본토·홍콩증시로 유도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을 반대해왔다. 상장 이후에 당국은 '사이버 보안 우려'를 명분으로 내걸며 디디추싱에 대해 신규 사용자 가입 금지와 해외증시 자진 상장폐지 압박을 해왔다.
다만 디디추싱의 이번 자진상폐 움직임은 해당 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해 본토·홍콩증시 키우기에 나서면서 국영기업을 시작으로 뉴욕증시 상폐를 유도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SMIC가 2019년 미국 나스닥거래소에서 자진 상장폐지 후 지난 해 7월 '중국판 나스닥' 상하이 스타마켓(커촹반)에 상장한 바 있다. 2019년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관세 전쟁·기술 패권 갈등을 키우던 때다. 이후 중국 민간 기업들도 줄줄이 본토·홍콩 증시에 우회 상장했고, 중국 당국은 지난 달 또다른 '중국판 나스닥' 인 베이징증권거래소(BSE)를 설립했다.
이같은 중국 당국의 움직임은 미·중 갈등이 장기화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 특유의 부정적 회계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SEC는 미국 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경우 중국 정부가 소유했거나 지배적 지분을 가졌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 의회에서 통과된 '외국회사문책법'에 근거한 시행 세부 규칙이다. 세부 규칙에는 중국 기업이 미국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찰 조사를 3년 연속 거부하는 경우 SEC가 해당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 퇴직연금 놔둬도 잘 굴러간다는데…오미크론 쇼크에도 수익률 괜찮을까
- `명품 반열`오른 유럽 명품株…오미크론 확산에도 승승장구 [자이앤트월드]
- [속보] 디디추싱 "뉴욕증시 상장폐지, 홍콩 상장 준비"
- 여의도순복음교회, HDC 계열 상장사 3대 주주됐다, 무슨 이유?
- 내년 증시 화두는 `선거·ETF·IPO·세금`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짚어보니 [COVER STORY]
- ‘음주 운전’ 김새론, 연극 ‘동치미’ 하차...연기 복귀 노렸지만 ‘부정적 여론’에 무산 - MK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